[2013새해 특집]신문+방송 시너지… “대선보도 새 스타일”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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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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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중계식 보도 틀 깨고… 캠프 인사 등 스튜디오 초대
생동감에다 해설 깊이 더해

채널A의 대선 특별 방송 ‘약속2012’(19일 방영)에 출연한 전문가들이 대선 결과를 진단하고 있다. 채널A는 현장성 강화, 전문가 심층 분석으로 대선보도 프로그램의 새로운 형식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채널A 제공
채널A의 대선 특별 방송 ‘약속2012’(19일 방영)에 출연한 전문가들이 대선 결과를 진단하고 있다. 채널A는 현장성 강화, 전문가 심층 분석으로 대선보도 프로그램의 새로운 형식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채널A 제공
18대 대선에서 종합편성TV 채널A는 기존 방송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대선보도 스타일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끌어당겼다.

채널A는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된 지난해 11월부터 ‘김광현의 대선열전’ ‘박상규의 대선스타일’ ‘이언경의 대선만사’ ‘박종진의 쾌도난마’ ‘황호택의 대선민심’ 등 대선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이 프로그램들은 기존 지상파의 단발식, 혹은 중계식 보도와 달리 각 캠프 핵심 관계자부터 정치평론가, 교수, 여론조사 전문가 등을 스튜디오에 등장시켜 수시로 변하는 대선 상황을 밀도 높게 분석했다. 정치평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일일 뉴스의 경우도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각 후보들의 기자회견이나 유세현장 등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등 지상파 뉴스에서 볼 수 없는 형식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11월 23일 오후 안철수 후보가 사퇴 의사를 밝히자 채널A 메인뉴스인 ‘뉴스A’는 기자회견 현장을 생방송 특보로 내보냈다. 이후 발 빠르게 사퇴 배경과 전망 등 전문가 해설이 이어졌다. 당시 지상파 메인뉴스는 생방송은 물론이고 ‘안철수 사퇴’라는 자막 방송도 제대로 내보내지 못했다. 이처럼 현장 연결→생방송 보도→뉴스 해설로 이어지는 채널A 특보 스타일이 주목을 끌자 다른 종편사도 비슷한 형식의 뉴스 포맷을 도입했다.

채널A 대선보도 성과는 시청률로 확인된다. 공식선거운동 시작(11월 27일)부터 투·개표일(12월 19일)까지 채널A는 일일 시청률(1.161%·AGB닐슨 수도권)로 비지상파 채널 1위, 지상파 포함 전체 채널 중 5위를 기록했다. TNmS 조사에서도 같은 기간 평균 1.156%로 지상파 4개 채널에 이어 전체 5위였다. 다른 종편TV는 MBN 6위(0.976%), TV조선 7위(0.955%), JTBC 11위(0.789%)였다.

이 같은 성공의 최대 요인은 채널A와 동아일보의 신방겸영 시너지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선거 기간 동아일보 정치부와 채널A 정치부는 서로 공조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정당과 선거캠프가 매일 진행하는 오전 회의를 취재할 때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동아일보와 채널A가 번갈아가며 취재한 후 내용을 공유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 단일화 협상이 이뤄진 현장에서는 채널A 기자가 마이크를 잡고 1차적으로 단일화 협상 내용을 전하면 동아일보 기자는 현장 구석구석을 돌며 단일화 내부 사정 등 세세한 내용을 취재하는 공조가 이뤄졌다.

안 후보 사퇴 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안 후보 캠프 근처 빌딩 옥상에서 벌어진 한 지지자의 투신 위협 농성 보도는 대표적 사례다. 동아일보 기자가 채널A에 이 사실을 전달해 채널A가 다른 방송사보다 먼저 이 현장을 보도할 수 있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채널A#대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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