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커피 사겠다” 약속지키려 서태지카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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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30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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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과거 팬들에게 “데뷔 20주년에 커피를 사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다.

서태지컴퍼니에 따르면 서태지는 1995년 팬클럽 설문 중에서 ‘20년 뒤에 팬들을 만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커피 산다’라고 자필로 답한 적이 있다.

당시 서태지의 생각에는 2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다면 본인은 가수를 은퇴해 보통 사람으로 살고 있을 것이고, 혹시라도 길을 걷다 자신을 알아보는 팬을 만난다면 반가운 마음으로 커피를 사겠다고 한 발언이다.

그러나 2012년 현재 서태지는 여전히 활동 중이며 그에게는 수많은 팬들이 있어 그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간 셈. 당시 서태지의 팬들 역시 20년이 흘러 서태지를 길에서 우연히 본다면 커피를 산다는 약속을 꼭 지키라고 해야겠다며 십수 년간 벼르고 있었지만, 팬들의 예상도 빗나가버렸고 현실적으로 그 꿈을 이루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그러나 서태지는 데뷔 20년을 맞아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남몰래 준비를 해왔고 그 계획을 밝혔다.

우선 서울에서는 팬들에게 커피를 나눠 주기 위한 ‘서태지 카페’(Seotaiji Cafe)를 운영할 예정이다. 서태지 카페는 서울 영등포CGV 6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12월1일부터 9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서태지 혹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이었음을 알릴 수 있는 서태지 관련 앨범, 과거에 사용하던 서태지와 아이들이 그려져 있는 문구용품, 스티커 등의 오래된 캐릭터 상품, 과거 공연 티켓, 영화 티켓 등 어떤 것이든지 제시하면 서태지 카페에서 서태지가 준비한 컵에 아메리카노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다만 준비된 하루 수량이 정해져 있어 해당 수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서태지 카페에서는 커피를 나줘 주는 이벤트뿐만 아니라 서태지 관련 영상 상영 및 물품도 함께 전시되어 서태지 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타임캡슐 이벤트 등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서태지가 서태지와 와 아이들로 데뷔하기 전의 희귀 영상도 깜짝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지방 팬들을 위해서 커피 버스를 운행한다. 12월3일 대구를 시작으로 5일 광주, 7일 부산 지역을 순회하며 커피를 나눠 줄 예정이며, 특히 제주도에서는 서태지와 환경 이벤트로 인연이 된 조안 스튜디오를 통해 12월3일부터 7일까지 5일 동안 커피를 제공한다.

서태지 카페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CGV THX관에서는 서태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12월1일부터 9일까지 서태지 관련 콘서트 필름을 총망라해 상영할 예정이다. 예매는 www.cgv.co.kr 에서 진행 중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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