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크라이 마미’ 김용한 감독 “청소년, 기성세대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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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5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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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한 감독(맨 오른쪽). 사진제공|시네마@
김용한 감독(맨 오른쪽). 사진제공|시네마@
‘돈 크라이 마미’ 김용한 감독 “청소년, 기성세대의 거울”

‘돈 크라이 마미’를 연출한 김용한 감독이 영화를 관객들에게 내놓은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15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아이가 아이를 가해한다는 설정을 한 것은 아이들의 세계는 기성세대의 거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입을 뗐다.

김 감독은 “실제로 가해자들을 만나봤다. 보면 그냥 일반 청소년이다. 하지만 자기가 한 짓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고통을 준 것인지 모르더라. 그래서 청소년을 소재로 삼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청소년들이 가한 성폭행에 관한 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성폭행이 외상을 중심으로 판단이 된다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도 은아(남보라)가 외상으로는 전치 4주이니 담당 검사가 ‘재판가서 돈버리지 말고 합의금 받고 애 보약이나 먹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검사들이 그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또한 그는 “법을 적용하는 판사분들이 남성 위주고 이에 감정이입이 전혀 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방관자의 눈으로 형량을 준다. 가해자의 부모들도 자기 자식 잘못만 덮기에 급급하지 교육하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결론은 지금 현재 적용되는 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거시적으로는 많은 분들이 이 문제에 대해 의식적으로 인식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돈 크라이 마미’는 하나뿐인 딸 은아(남보라)와 홀로서기를 준비하며 새 출발을 준비하던 유림(유선)은 미성년자 동급생에게 끔찍한 성폭행을 당해 자살을 선택한 달의 죽음앞에 깊은 슬픔과 분노를 품게 된다.하지만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법적 처벌조차 받지않자 법을 대신해 가해자들에게 직접 복수를 하기로 결정한다.

‘돈 크라이 마미’는 김용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유선, 남보라, 유오성, 동호, 권현상, 이상민 등이 출연한다. 11월 22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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