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은 2008년 발표한 4집 ‘감자 밭을 일구는 여정’ 이후 4년 만에 발매되는 정규앨범이다. 그사이 콘셉트 앨범이었던 ‘시소’에 실린 ‘고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뜨거운 감자는 이번 앨범에서는 ‘시소’에서 보여줬던 낭만보다는 기존 뜨거운 감자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시크함과 냉소적인 시선을 담았다.
‘누가 달콤한 걸 싫어해’라는 의미의 앨범 제목은 질문형이 아닌 독백의 읊조림이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 뜨거운 감자는 달콤한 러브송인 ‘고백’을 통해 선보였던 낭만보다는 다소 냉소적이지만 지극히 뜨거웠던 뜨거운 감자 본연의 시선을 되찾았다.
총 8곡이 수록된 뜨거운 감자의 5집에는 가벼운 리듬의 ‘알람’, 부드러운 스트링 선율의 ‘팔베개’를 비롯해 개러지스타일의 ‘레밍’, 전자와 아날로그가 믹스된 ‘그러지 않을 수 있었는데(error)’, 다변화적인 리듬이 인상적인 ‘자화상’, 복고적인 사운드와 독특한 제목의 ‘꽃이 있어 나비온다는 우리의 생각이다’ 등 6곡의 신곡과 공연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블레스 미’와 ‘여의도의 꽃들은 좋겠네’가 리메이크되어 실려 있다.
특히 절판으로 희귀음반이 되어 공연장이 아니라면 더 이상 들을 수 없었던 뜨거운 감자의 1집 수록곡인 ‘여의도의 꽃들은 좋겠네’는 뜨거운 감자의 오랜 팬들에게 더없이 반가워할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감자는 11월10일과 11일 이틀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새 앨범의 수록곡들을 선보이는 5집 발매기념 콘서트를 연다. 문의 02-3485-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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