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홍대’ 살리기 위해 인디계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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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1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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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잔다리 페스타 포스터
2012 잔다리 페스타 포스터
‘진짜 홍대를 살려내자’는 기치 아래 인디 뮤지션들과 인디 문화단체가 손을 잡았다.

국내 인디 문화단체와 뮤지션이 직접 기획한 자발적 축제 ‘2012 잔다리 페스타’(Zandari Festa)가 19·20일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을 비롯한 서교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잔다리페스타의 ‘잔다리’는 홍익대 앞 서교동의 옛 지명이자, ‘문화계 전반의 작은 다리들’로 활약하는 ‘인디 정신’을 상징한다. 기획자 중심의 다른 페스티벌과 달리 아티스트가 직접 기획하고 댄스클럽, 주점 등에 밀려 상업적으로 비춰지는 홍대 앞 대신, 인디문화 중심지로서의 활약해온 홍대 앞 정체성을 되찾고자 마련된 페스티벌이다.

기획부터 국내 뮤지션 총 400여팀이 참가를 희망했지만, 짧은 축제기간을 감안해 200여팀으로 출연진을 확정했다. 미국의 대표적 음악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페스티벌’(SXSW)과 같이 한국의 대표 도심 음악축제로서의 명성을 쌓아간다는 포부다.

국카스텐 갤럭시익스프레스 백순진 엄인호 등 젊은 밴드와 노장 뮤지션 총 200여팀과 홍대 인근 카페, 공연장 등 20여 곳이 참여하고 홍대 일대에서 문화 전반의 잔다리로서 활약해온 KT&G상상마당과 한국독립음악제작자협회, (사)라이브음악문화발전협회, 서교음악자치회, ㈜아이디어사피언스, 유데이페스티벌, 자립음악생산조합 등이 공동주관한다.

기획공연, 쇼케이스, 컨퍼런스, 음반판매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공연으로는 20여곳에서 200여팀의 뮤지션이 공연하는 ‘잔다리 쇼케이스’와 아티스트 혹은 레이블이 직접 기획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이는 ‘기획스테이지’가 열린다.

‘기획스테이지’는 레이블과 아티스트가 가장 선보이고 싶었던 무대를 14곳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펑크밴드 크라잉넛, 노브레인, 트랜스픽션이 한 무대에 올라 본격 펑크를 보여주는 ‘크라잉넛쇼’(DGBD),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을 추모하기 위해 뮤지션 동료들이 직접 기획하여 만든 ‘달빛요정 스테이지’(상상마당라이브홀), 림지훈, 강허달림 등 블루스 음악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코리아 블루스 페스티벌(에반스라운지)’, 홍대 주차장 거리에서 그랜드 피아노 구성의 재즈공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 재즈 스테이지’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 외에도 아티스트와 인디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도 열린다. 2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클럽 에반스에서 열리는 ‘잔다리페스타 컨퍼런스 : 퀘스천 앤 앤서’는 해외로 진출한 인디 뮤지션의 경험과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음악 홍보 레이블 운영자의 비법을 공유한다.

1일권 1만8000원, 2일권 3만원이며, 1일권 티켓 구매시 하루 동안 20여곳의 공연장에 입장 가능하다. 현매는 1일권만 판매하며 각각 2만원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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