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모시기…지상파 3사 새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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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7일 07시 00분


공연계와 방송가에서 싸이 모시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8월에 열린 싸이의 단독 콘서트 ‘더 흠뻑쇼’ 모습. 스포츠동아DB
공연계와 방송가에서 싸이 모시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8월에 열린 싸이의 단독 콘서트 ‘더 흠뻑쇼’ 모습. 스포츠동아DB
■ 너무 바쁜 싸이 섭외 ‘그림의 떡’

귀국 후 대학 축제…릴레이 공연
국내·외 일정 빼곡 방송출연 난항
MBC, 대안으로 ‘더 흠뻑쇼’ 앙코르
슈스케4, 심사위원 싸이 출연 희색

전 세계에 ‘강남스타일’ 열풍을 일으킨 가수 싸이의 귀국과 함께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싸이 모시기’ 대작전을 펼치고 있다.

지상파 3사는 토크쇼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섭외 1순위로 싸이를 지목했다. ‘강남스타일’ 열풍이 몰고온 큰 화제성과 함께 싸이 특유의 강한 개성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의 시선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각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은 싸이 섭외에 공을 들이며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섭외에 난항을 겪으면서 아쉽게도 방송에서 싸이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싸이가 미국 출국 전부터 확정한 스케줄에다 세계적인 인기 속에 추가된 국내외 일정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10월부터 2주 단위로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활동할 계획이어서 방송 프로그램 출연은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MBC는 아예 9월4일 선보인 싸이의 ‘더 흠뻑쇼’의 공연 실황을 28일 밤 11시 50분에 앙코르 방송키로 했다. ‘강남스타일’ ‘새’ 등 히트곡 뿐만 아니라 지난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장면까지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싸이의 화제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반면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4’는 ‘싸이 특수’를 제대로 누린다. 미국 진출 전부터 이 방송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싸이는 TOP10의 생방송을 시작하는 10월12일 모습을 드러낸다.

이처럼 TV를 통해 싸이의 모습을 보기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각종 공연 무대가 싸이를 보기 원하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25일 귀국한 싸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학 축제 무대로 직행했다. 또 이달 말까지 수도권 근교의 대학을 순회하며 대학생들에게 ‘광란의 축제’를 선사한다. 국민적인 인기에 화답하고자 2일에는 무료 공연도 펼친다.

살인적인 스케줄 속 지방까지 찾는 싸이는 1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하고 14일엔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에서 F1코리아그랑프리의 홍보대사 임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이후 16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하는 싸이는 11월 중 한국어로 된 정식 음반을 발매하며 유럽 활동을 이어간다. 또 12월 단독 콘서트 일정도 논의 중이다.

싸이 측 관계자는 26일 “출국 전까지 일찌감치 확정한 스케줄과 광고 등 밀린 일정을 소화한다. 연말까지 한국과 해외 활동을 병행하며 쉴 틈 없이 보내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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