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의 사투리 정복기 “마,억수루 노력했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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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8일 07시 00분


배우 조여정. 스포츠동아DB
배우 조여정. 스포츠동아DB
24시간 사투리…개인 과외도
‘해운대’ 방송 5회만에 완벽적응

‘모든 대화는 사투리로.’

연기자 조여정(사진)의 부산 사투리 정복을 위한 노력이 가상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에 출연 중인 조여정은 방송 초반 어색한 부산 사투리 연기로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시청자의 마음을 조금씩 돌리고 있다. 단 2∼3주 만에 사투리 논란을 극복한 데에는 조여정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그동안 연기력 논란과 거리가 멀었던 조여정은 ‘사투리 실력=연기력’으로 평가되자 부산에서 사투리 선생님을 직접 섭외했다. 촬영 전에는 표준어로 배포되는 대본을 맛깔 나는 부산 사투리로 바꾸는 연습을 하고 있다. 촬영장에서는 함께 출연 중인 부산 출신 선배 연기자 이재용과 김혜은에게서 사투리 ‘비법’을 전수받는다. 드라마가 부산 로케로 진행돼 현장 자체가 조여정에게는 학교와 다름없다. 조여정은 부산에서 매니저 등 소속사 직원들과 대화할 때는 물론 서울에 있는 가족들과 통화를 할 때도 부산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조여정이 촬영이 없을 때는 녹음기를 들고 다니며 부산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사투리를 녹음해 둔다. 대기 시간마다 녹음한 사투리를 들으며 사투리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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