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걸그룹 ‘트랜스포머 vs 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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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0일 07시 00분


가요계 포화상태로 평가되는 걸그룹들이 독특한 차별화를 앞세우며 진화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걸그룹 AOA, 디유닛, 가디스. 사진|스포츠동아DB·KW엔터테인먼트
가요계 포화상태로 평가되는 걸그룹들이 독특한 차별화를 앞세우며 진화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걸그룹 AOA, 디유닛, 가디스. 사진|스포츠동아DB·KW엔터테인먼트
■ 걸그룹 포화속 신생 걸그룹 차별화 전략 출격

AOA, 5인조·3인조로 헤쳐모여 활동

8월 말 데뷔 가디스, 남자들 춤 도전
디유닛은 보이그룹 퍼포먼스 선보여

‘트랜스포머이거나 혹은 갱스터이거나.’

걸그룹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신인 걸그룹의 데뷔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걸그룹 열풍에 뒤늦게 합류한 이들은 대중의 시선을 잡기위해 비슷비슷한 이미지를 거부하며 저마다 ‘차별화’를 외치고 있다.

최근 데뷔를 하거나 데뷔를 앞둔 신상 걸그룹이 차별화로 내세운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독특한 유닛활동으로 확실한 차별화를 앞세운 이른바 ‘트랜스포머형’ 걸그룹이 그 하나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귀엽고 예쁜 이미지를 버리고 터프하고 강한 이미지를 앞세운 이른바 ‘갱스터형’ 걸그룹이다.

● 트랜스포머형…AOA 디유닛

트랜스포머형 걸그룹으로 AOA와 디유닛이 대표적이다. 최근 ‘엘비스’란 노래로 데뷔한 AOA는 춤추고 노래하는 ‘걸그룹’이면서, 동시에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어쿠스틱 밴드이다. 멤버수를 소개할 땐 7+1인조로 설명한다. 댄스그룹으로는 7인조(설현 유나 초아 민아 혜정 지민 찬미)이지만, 밴드 활동에만 참여하는 멤버 1명(유경)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선보일 음악의 성격에 따라 다시 5인조 ‘AOA블랙’과 3인조 ‘AOA화이트’로 나눠 유닛활동을 하게 된다. AOA블랙(초아 유나 민아 지민 유경)은 밴드음악을 하고, AOA화이트(설현 혜정 찬미)는 오렌지캬라멜 분위기의 음악으로 활동하게 된다.

디유닛은 기존 아이돌 그룹의 유닛활동 방식을 역행하는 걸그룹이다. 그룹으로 먼저 데뷔해 일부 멤버들이 소그룹을 결성해 활동하는 것이 일반적인 유닛활동이지만, 디유닛은 반대로 유닛으로 먼저 데뷔하고 멤버수를 추가로 영입해 그룹이 완성 되는 형식이다. 디유닛은 이렇게 ‘유닛’을 강조하기 위해 팀 이름을 디유닛(D-UNIT)으로 지었다.

● 갱스터형…가디스·디유닛·이블

대중음악에서 ‘갱스터’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거친 음악을 의미한다. 갱스터처럼 터프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걸그룹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가디스와 디유닛, 이블 등이 대표적인 갱스터형 걸그룹들이다.

8월 말 데뷔하는 4인조 가디스는 콘셉트 자체가 ‘갱스터 걸그룹’이다. 데뷔곡 ‘이별파티’를 통해 이들은 터프하고 시크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자들이 주로 추는 고난이도의 춤을 추고, 바이크를 소품으로 사용하며, 유럽의 스트리트 패션을 의상 콘셉트로 삼는 등 기존의 걸그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디유닛 역시 갱스터 힙합을 추구한다. 이들은 데뷔곡 ‘아임 미싱 유’ 방송무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동작이 크고, 현란한 스텝으로 구성돼 있어, 보이그룹의 퍼포먼스를 연상케 한다. 무대의상으로 주로 입는 얼룩무늬 군복도 ‘터프한 걸그룹’을 상징하기 위함이다.

힙합가수 조피디가 프로듀싱을 맡아 ‘조피디 걸그룹’으로 불리는 5인조 이블은 데뷔음반 제목부터 ‘폭파해줘’로 과격하다. ‘걸그룹의 진화’를 모토로 삼은 이블은 10일 발표한 데뷔곡 ‘우린 좀 달라’를 통해 격렬한 춤과 강렬한 음악을 선보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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