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아내 이윤진 “영어 재능기부…남편은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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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0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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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진. 스포츠동아DB
이윤진. 스포츠동아DB
배우 이범수(42)의 아내 통역사 이윤진 씨(29).

늘 그렇듯 연예인의 결혼은 그 상대방을 주목받게 한다.

이윤진 씨 씨도 그러했다.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의 영어 선생님이었던 이력이 공개돼 더욱 화제를 모았다. 통역사로 활동하며 결혼 전 몇 권의 책을 쓰기도 했던 이윤진 씨 씨가 내조와 육아에 바쁘지만 자신의 이름을 다시 내건다.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보낸 이윤진 씨 씨는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게 됐다. 어머니로부터 ‘한 가지 특기는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통역사로 활동했다.

“영어는 예측하지 못했던 선물이다. 영어 때문에 남편을 만나게 됐다”며 이윤진 씨 씨는 웃었다.

2008년 이범수의 개인 영어강사를 하다 연인으로 발전한 이윤진 씨 씨는 2010년 결혼하고 이듬해 딸 소을이를 낳았다.

가정을 꾸린 이범수에게 사람들은 ‘한층 여유로워졌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윤진 씨도 “총각 때에는 자기 할 일만 하고 거기서 행복을 찾았지만 이제는 가정의 행복을 느껴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여유가 느껴진다고 하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이범수가 첫 사극 MBC 주말드라마 ‘닥터 진’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열정이 대단했다”며 놀라워했다.

“사실 ‘샐러리맨 초한지’ 끝나고 가족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닥터 진’에 캐스팅돼 미루게 됐어요. 저는 기대하고 있던 터라 투정도 부렸는데 남편의 기대감이 워낙 커 제가 양보했죠.

촬영 전 원작 만화와 드라마를 보고 서점에서 흥선대원군 관련 책을 구입해 매일 밤 읽더라고요. 평소에도 책을 많이 읽어요.

한 번은 결혼 전 영어강습 때문에 남편 집에 간 적이 있었는데 2층으로 올라가니 책으로 꽉 찬 책장이 보이더라고요. 처음에는 장식용인지 알았다니까요. 편견이었죠. 하하!”

이범수는 ‘닥터 진’ 촬영으로 지방을 오고가지만 잠은 집에서 항상 잔다고 한다. 신발을 벗으면서 첫 마디는 ‘소을이 오늘 뭐 했어? 뭐 먹었어?’.

“어느 날은 남편이 소을이한테 남자친구가 생기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더라고요. 자기는 절대 안 된다며. 그래서 제가 말했죠. ‘소을이 기저귀 떼면 생각하자’고. 그렇게 한참을 얘기하다가 그냥 서로 웃었어요.”

소을이는 엄마와 함께 ‘이범수의 열혈 시청자’다.

이윤진 씨는 “사극이라 분장을 많이 하고 나오는데 소을이가 아빠를 알아본다”며 “남편이 수염을 만지면서 ‘에헴’ ‘마마’ 이렇게 대사를 하면 따라 한다. 어찌나 귀엽던지. 그래서 바로 남편한테 사진 찍어서 보내줬다”며 만면에 미소를 띠었다.

13세의 나이 차이가 나지만 그 시대에 유명했던 연예인이 서로 다르다는 것 외에 세대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이윤진 씨는 이범수란 사람에게 고마움과 존경을 표했다.

“남편이 ‘이범수의 아내’보다는 이윤진 씨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하라고 조언해줘요. 기왕이면 제 커리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평범하게 살다가 자신과 결혼해 갑자기 주목받는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하더라고요. 그래도 전 남편과 소을이가 있잖아요. 이 정도면 주목받을 만하죠. 저에게는 좋은 남편이자 멘토이고 친구에요.”

이범수는 ‘닥터 진’ 촬영 중에도 동아방송예술대학 방송연예과 연기전공 전임교수로 활동했으며, 교수 평가에서도 높은 순위를 받았다.

“남편도 연기자를 꿈꾸는 친구들을 가르치는데 관심이 많아요. 저도 영어를 공부해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친구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어요. 단발성이 아닌 사람들이 꿈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재능을 기부하려고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통역을 하려고 해요. 또 영어로 태교할 수 있는 책도 준비하고 있어요. 예비엄마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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