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칸의 남자’ 될까…윤여정 ‘칸의 여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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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4일 07시 00분


4월30일 열린 ‘돈의 맛’ 제작보고회에서 임상수 감독과 주연배우 백윤식, 윤여정, 김강우, 김효진(왼쪽부터)이 영화 성공을 기원하며 와인 잔을 맞대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4월30일 열린 ‘돈의 맛’ 제작보고회에서 임상수 감독과 주연배우 백윤식, 윤여정, 김강우, 김효진(왼쪽부터)이 영화 성공을 기원하며 와인 잔을 맞대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돈의 맛’ 칸영화제 달콤한 도전

한국영화는 올해에도 칸의 영광을 안을 것인가.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츈향뎐’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처음으로 초청된 이후 한국영화는 2002년 ‘취화선’(임권택 감독, 감독상), 2004년 ‘올드보이’(박찬욱 감독, 심사위원대상), 2007년 ‘밀양(이창동 감독, 전도연 여우주연상) 2010년 ‘시’(이창동 감독, 각본상) 등 수상의 영예를 안아왔다. 16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도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초청 상영된다.

홍상수 감독은 ‘다른 나라에서’까지 여덟번째로 칸을 찾는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에 이어 세 번째 경쟁부문 레드카펫을 밟게 된 홍 감독은 2010년 ‘하하하’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미 유럽 시장에 명성이 높고 그동안 칸 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어온 만큼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임상수 감독은 2010년 ‘하녀’에 이어 두 번째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역시 유럽에도 이름을 알려온 그는 특히 ‘돈의 맛’이 이번 영화제 후반부, 그것도 폐막 직전인 26일 공식 상영된다. 그동안 칸 국제영화제 기간의 후반부 상영작들에서 수상작(자)가 많았다는 점에서 ‘돈의 맛’의 수상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한다. 무엇보다 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돈의 맛’에 대해 “올해 칸 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 중 가장 훌륭한 미장센” 등 호평을 일찌감치 내놓은 것도 기대감을 높인다.

두 영화의 주연배우 윤여정 역시 전도연에 이어 수상하는 것 아니냐는 이른 기대도 나오고 있다. ‘돈의 맛’ 속 파격적인 캐릭터 연기와 함께 이미 ‘하하하’ 등으로 칸에 얼굴을 알려온 덕분이다.

이 같은 기대감이 현실이 될 것인지는 27일 폐막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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