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김태희도 일본 ‘혐한류’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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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2일 07시 00분


배우 장근석-김태희. 스포츠동아DB
배우 장근석-김태희. 스포츠동아DB
김태희 화장품 발표회 돌연 취소
2005년 “독도 한국땅” 발언 영향
장근석 공항 발언 왜곡보도 피해


김태희 장근석 등 일본에서 인기 높은 한류스타들이 잇따라 ‘혐한류’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요즘 일본에서 드라마와 광고 모델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태희가 참석할 예정이던 한 화장품 광고 발표회가 행사 전날인 20일 돌연 취소됐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21일자에서 행사 취소 이유가 현지의 혐한류 분위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본 매체들은 “최근 김태희를 모델로 발탁한 로트 제약을 비판하는 의견이 회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많이 올라와 행사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김태희는 2005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독도 관련 행사에 참석해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말한 사실이 지난해 일본에 알려진 뒤 한류에 비판적인 일부 일본인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김태희는 지난해 3월 일본 연예기획사 스위트파워와 전속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후지TV의 드라마 ‘나와 스타의 99일’ 주인공을 맡았고 최근에는 광고 모델로 주가를 인정받던 중에 혐한류의 공격 대상이 됐다.

김태희 한국 소속사 루아엔터테인먼트는 21일 이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최근 부쩍 심해진 혐한류 피해를 입기는 한류 톱스타 장근석도 마찬가지다. 장근석은 이달 초 일본에서 키 논란에 휩싸이며 곤혹을 치렀다. 프로필에 공개한 키와 실제 키가 다르다는 것. 키 논란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17일에는 ‘공항 발언’ 논란이 등장해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자신에 대한 논란에 비교적 초연했던 장근석은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를 통해 “하지도 않은 말을 왜곡해 보도했다”며 혐한류를 주도하는 일본 매체를 향해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공항 발언’ 논란은 장근석이 지난해 8월 일본 입국 때 취재진들에게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밝힌 말이 와전돼 벌어졌다. 당시 장근석은 “스시를 먹고 싶다”고 했지만 일부 혐한류 매체는 일본의 성인 영화 배우인 아오이 소라의 이름을 대신 넣어 보도했다.

장근석은 논란이 확산되자 “앞으로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보도가 나온다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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