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KBS 2TV 재송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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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6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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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월화드라마 ‘브레인’ 한 장면. 사진제공|KBS
KBS 월화드라마 ‘브레인’ 한 장면. 사진제공|KBS
케이블TV에서 ‘브레인’ ‘개그콘서트’ ‘해피선데이-1박 2일’을 볼 수 없게 될까?

한국케이블TV비상대책위원회(이하 케이블 비대위)가 16일 오후 3시부터 KBS 2TV 송출을 중단했다. 케이블 비대위는 당초 지상파3사 전체의 방송 송출을 중단하기로 했던 계획을 바꿔 KBS 2TV를 시작으로 MBC, SBS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상위 업체 중 CJ헬로비전, HCN, SK브로드밴드, CMB 등은 16일 오후 3시부터 순차적으로 화질(HD), 표준화질(SD),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했다. 반면, 씨엔엠은 작년 11월과 마찬가지로 HD방송과 SD방송에서 본 프로그램은 그대로 송출하고 광고만 중단했다.

이번 조치로 약 1500만 가구에 이르는 케이블 TV 가입자가 KBS 2TV 시청에 어려움을 격게 됐다.

이번 케이블TV 방송 중단이 하루 이상 지속될 경우 당장 17일 방송하는 ‘브레인’의 마지막 회를 볼 수 없다.

또한 주말까지 이어지면 KBS 2TV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개그 콘서트’와 ‘해피선데이-1박 2일’도 놓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브레인’ 온라인 시청자 게시판에는 케이블TV 가입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KBS 2TV ‘브레인’의 이건준CP는 “잘 만든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에게 못 보여드린 다는 게 아쉽고 속상하다. 사태가 빨리 해결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케이블 비대위 홍보팀 관계자는 “지상파 3사와의 협상 창구를 24시간 열어 놓고 있다. 이해관계만 맞으면 언제든지 KBS 2TV를 재송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SO(유선방송사업자)들은 지난해 10월 법원이 CJ헬로비전에 지상파 방송 재송신을 중단하라는 간접강제 결정을 내리자 지상파 3사와 재송신 대가 산정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가입자당 요금(CPS)으로 280원을 주장하고 있지만 SO들은 100원 이상으로는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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