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쇼 톱10’ 논란…출연자 “재기시켜준다더니 조기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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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9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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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주노. 스포츠동아DB.
가수 이주노. 스포츠동아DB.
약속을 지키지 않은 무책임한 프로그램 조기 종영에 연예인들이 발끈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 R.ef 이성욱, 터보 김정남, 잼 조진수, 쿨 김성수 등이 케이블·위성TV 채널 SBS플러스의 ‘컴백쇼 톱10’ 측에 제작진의 공식사과와 앞으로의 대책 등을 요구하며 공식 항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2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사와 제작사가 원래의 기획 의도와는 달리 터무니없는 무대연출 지원과 초라한 무대, 조악한 편집, 저질의 음향으로 방송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면서 “잘못된 프로그램의 방향성 지시로 말미암아 시청률 부진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예고 없는 4주간의 결방으로도 모자라 ‘16일 조기종영’이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제작진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경연에 우승하기 위하여 사비까지 털어가며 열심히 무대를 꾸미고 음원을 제공하였으나 받은 것은 조기종영 통보”라면서 “현재 방송사와 제작사 측은 조기종영임에도 불구하고 원래 10회 방영했을 때 가수들이 제공해야 할 남은 음원 1곡과 1회의 무대 연출을 사비로 제작하여 제공을 하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컴백쇼 톱10’ 출연자들은 “‘10회의 출연’이라는 조건이 붙지 않았다면, 그리고 4주간의 결방과 조기종영을 미리 알았더라면 어떤 가수라도 이 방송을 위해 자신들의 비용과 피나는 노력, 시간을 감수하며 만들어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컴백쇼 톱10’ 관계자는 29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출연진(가수들)으로부터 직접적인 항의나 연락은 받지 못했다”면서 “현재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컴백쇼 톱10’은 1990년대 인기가수의 재기를 돕는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11월16일부터 시작했다. 90년대 인기 스타들이 당시의 히트곡 등을 불러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고, 재기에 도전하는 쇼로 1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이본과 박명수가 진행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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