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공연지신 이승환’ 콘서트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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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6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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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 사진 제공=드림팩도리
가수 이승환. 사진 제공=드림팩도리
가수 이승환이 2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공연지신 이승환’ 사흘간의 콘서트를 끝냈다.

이승환은 이번 공연에서 에너지 넘치는 가창력과 스펙터클한 무대,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무대연출로, 자신만의 진가를 재확인시켰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별을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물어본다’로 공연을 시작한 이승환은 35곡이 넘는 레퍼토리를 거침없이 불렀다.

“대중친화적인 공연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이승환은 데뷔 시절 영상을 공개하면서 ‘텅빈 마음’을 부르자, 객석에서는 추억을 떠올리는 관객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무선으로 조종하는 길이 4m의 물고기 모형이 객석 뒤편에서 나타나 ‘세가지 소원’ 노래에 맞춰 공연장내 상공을 비행해 눈길을 끌었다.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사랑하나요’ 등 히트곡 퍼레이드는 관객들의 합창을 이끌어냈다. ‘화려하지 않은 고백’ 무대에서는 키보디스트 임해권이 특별 제작한 1억 원짜리 지폐를 뿌리면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이승환은 “이번 공연을 위해 무려 1조원의 지폐를 특별 제작했다”고 밝혀 관객의 웃음을 유도했다.

‘사랑하나요’를 부르는 동안 가수 린이 영상으로 깜짝 출연했다. SBS ‘짝’을 패러디한 영상엔 이승환이 ‘남자 3호’로 등장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붉은 낙타’ ‘¤스타되기’ ‘그대가 그대를’로 이어지면서 강력해진 록사운드는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아트록을 표방하는 ‘위험한 낙원’에서는 영화감독 팀 버튼의 비현실적이며 기괴한 세계를 그려내는 듯 음악과 미술, 서커스가 한데 어우러지는 장관이 펼쳐졌다.

‘천일동안’을 끝으로 공연을 마무리한 이승환은 ‘드림팩토리 무적 이승환’을 연호하는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으로 화답했다. 이승환은 ‘3D플라잉’이라는 기구를 타고 객석 구석구석으로 이동하면서 관객에게 인사했다.

이승환은 앙코르 무대를 마친 후 “나는 늘 진화했다고 자부한다. 내 음악은 그간 정체되지 않았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승환은 2012년 상반기에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공연지신’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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