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혐의 벗은 강호동, 연예계로 돌아올까?

탈세 논란에 휘말려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 스포츠동아DB

검찰, 탈세 혐의 고발 사건 각하
국민MC 공백…예능판 복귀 여론
강호동 측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내년에는 TV에서 강호동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전격적인 연예계 잠정은퇴를 선언했던 강호동이 방송가를 떠나게 했던 탈세 논란에서 벗어나면서 그의 향후 거취에 연예계가 주목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강호동의 탈세 혐의 고발 사건을 17일 각하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조세 포탈 여부도 불투명하고, 조세 포탈이라고 해도 추징 세액이 5억원 미만이면 국세청의 고발이 있어야 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호동의 추징 세액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매년 2억 원∼3억 원씩 모두 7억 원 정도. 그런데 국세청은 지금까지 강호동을 검찰에 고발하지 않았다. 담당 세무사에 의한 착오일 뿐 고의적인 탈루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이라는 최종 판단을 내렸다.

검찰의 각하 결정으로 그동안 강호동이 대중들의 비난을 받고, 그로 인해 잠정은퇴까지 결심해야 했던 이유는 사실상 소멸됐다. 이러한 상황 변화에 따라 방송가와 연예계에서는 ‘이제 강호동의 활동 재개에 청신호가 켜지지 않겠느냐’는 긍정적인 시선이 많다.

현재 그가 떠난 이후 예능 프로그램 곳곳에서 ‘국민 MC’의 빈자리가 뚜렷히 느껴지면서 돌아올 것을 바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 관계자는 “컴백시기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강호동의 출연 여부에 따라 내년 예능프로그램이 좌지우지될 정도로 판도가 바뀔 것”이라면서 “이제는 그에 대한 동정 여론도 많은 만큼 아픔을 털고 하루빨리 결정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송가의 반응에 대해 강호동 측은 검찰의 결정과 연예계 활동 복귀에 대해 모두 반응이 조심스럽다. 그의 한 측근은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s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