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A]가요계엔 ‘소녀시대’… 채널A엔? 개그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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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시대(오후 10시 30분)

미래의 어느 날 전설적 개그맨들의 동상이 전시된 ‘명예의 전당 개그 레전드’.

남희석이 최양락의 동상을 보며 말한다. “‘오∼신이시여’, ‘나는, 봉이야∼’, ‘알까기∼’ 등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었지. 개그 가르쳐준다며 여자 후배 꾀어서 결혼한 거 아냐. 이 머리 얼마나 개그스럽냐? 나이 50에 웃기려고 이 머리를 한 거야.”

시간이 흘러, 남희석도 죽어 최양락 동상 옆에 전시된다. 후배 개그맨들이 그를 회고한다. “미녀들의 수다로 유명했다지만 미녀들이 유명했지. 이 표정 봐봐. 하회탈. 말보단 얼굴로 웃겼나보다. 그래도 결혼은 진짜 잘 하셨잖아.”

시간이 흘러 심현섭 동상이 남희석 동상 옆에 전시된다. 구경 온 후배 개그맨들은 그의 동상 앞에 서서 수근거린다. “이건 여기 왜 있지? 가자.”

6일 방송될 이 콩트의 한 장면처럼 한국 개그계의 ‘레전드’로 기록될 개그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최양락 남희석 김종국 최형만 김학도 심현섭 임혁필 김숙 등이 후배 개그맨들과 함께 ‘소녀시대’에 맞설 ‘개그시대’를 열겠다고 나선 것.

탤런트 겸 요리연구가 이정섭 씨가 ‘살림하는 남자들’에서 살림 경력 40년의 베테랑 주부로 출연한다. 다문화 가정을 소재로 한 ‘헬로 코리아’에서는 파라과이 출신 방송인 아비가일과 핀란드 출신 방송인 따루가 출연해 ‘이웃이 애를 보라고 해서 애가 다쳐도 똑바로 쳐다보기만 했다’는 내용의 콩트를 전한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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