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ON AIR]개국방송 시민 반응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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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청계광장 사이로 그윽한 커피향이 흐르고…
“동아방송 다시 만나게 돼 반가워… 채널A, 종편 중 가장 알차게 준비”

다채로운 개국 특집 놓치지 마세요 채널A가 1일 개국 특집방송에 이어 그동안 준비해온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펼쳐놓는 2일. 어떤 영상이 시청자들의 눈앞에 다가올까. 오전 6시 하루를 여는 아침 뉴스를 시작으로 20시간 이상 방송되는 프로그램 중 미리 공개할 만한 일부를 소개한다. 채널A는 케이블TV, 인터넷TV(IPTV), 위성TV 서비스에 가입한 시청자들은 별도의 신청 절차나 비용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에선 종편 채널 중 가장 앞 번호인 13번, IPTV는 18번, 케이블TV는 지역에 따라 14~20번에서 방송된다. 채널A 홈페이지(www.ichannaela.com)에서 지역별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오후 4시 첫 전파 동아미디어그룹 종합편성TV 채널A가 1일 오후 4시 첫 전파를 탔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주조정실에서 김재호 채널A 회장이 내외빈의 박수를 받으며 정규 방송 시작을 위해 출력레벨 조절기를 올리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오후 4시 첫 전파 동아미디어그룹 종합편성TV 채널A가 1일 오후 4시 첫 전파를 탔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주조정실에서 김재호 채널A 회장이 내외빈의 박수를 받으며 정규 방송 시작을 위해 출력레벨 조절기를 올리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야! 저기 채널A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대합실에는 오후 4시 채널A 개국 방송을 앞두고 사람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채널A 방송 프로그램 예고편을 지켜보던 곽영훈 씨(21)와 김지현 씨(22·여)는 이구동성으로 “오늘이 채널A 개국날인 걸 알고 있었지만 TV 화면에 방송이 나오니까 신기해서 함께 보고 있다”며 “다른 채널에 비해 준비가 잘됐고 신선한 구성의 프로그램도 많아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후 4시 채널A 개국특집 방송 ‘18년의 전설, 여기는 동아방송입니다’가 시작되자 중장년층은 과거 동아방송의 추억에 빠져들었다. 나이가 지긋한 노인들은 동아방송 화면이 텔레비전에 나오자 당시 겪었던 고생담과 추억을 나누며 담소를 했다. 한 어르신은 “군사정권의 탄압으로 사라졌던 방송을 다시 부활시킨 동아일보가 대단하다”며 “다시 동아방송을 만날 수 있어 반갑다”고 말했다. 이순임 씨(78·여)는 “빨래하고 다림질할 때마다 동아방송 라디오를 들으며 6남매를 키우는 힘든 세월을 달랬다”며 “동아일보 애독자였는데 채널A까지 생겼으니 정말 축하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쇼핑하러 온 시민들도 채널A 개국 방송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 가전제품 코너 최신형 고화질(HD) TV에 채널A 개국 방송이 흘러나왔다. 가전제품을 사러 온 지창용 씨(53)는 “개국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어린 시절 동아방송을 듣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동아방송이 시민과 함께한 방송인 만큼 채널A도 시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기쁨을 나누는 방송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채널A의 개국과 함께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본사 1층 오픈 스튜디오도 새로운 광화문의 명소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오픈 스튜디오 내부를 신기하게 살펴보았다. 회사원 이철기 씨는 “탁 트인 공간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오픈 스튜디오가 인상적이다”라며 “많은 시민이 제작 현장을 지켜보는 모습에서 시청자와 소통하려는 채널A의 자세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4대 그룹의 한 홍보팀장은 “채널A가 동아방송 역사를 다큐 형식으로 보여줘 방송 재개의 정당성을 짚은 게 인상적이었다”며 “문화주의를 강조한 동아일보 사시를 살려 국민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로 문화적 지평을 활짝 열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김태웅 기자 piba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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