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감동 주고 감동 받는…나는 로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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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2일 07시 00분


김보경은 ‘슈퍼스타K3’의 후배들을 보면서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른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김보경은 ‘슈퍼스타K3’의 후배들을 보면서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른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 ‘슈스케’ 출신 스타…미니앨범 인기몰이 김보경

진심 담긴 내 노래…팬들 감동했다는 말 들으면 뿌듯
예뻐진 외모로 성형의혹? 그저 조금 가꿨을 뿐인데
‘슈스케’ 후배에 조언…대중의 냉정한 평가 이겨내야


케이블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가 11일 막을 내렸다. 2009년 시즌1을 시작으로 3년째 계속되면서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도 하나둘 늘어가고 있다. 9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그로잉’으로 활동 중인 김보경도 ‘슈퍼스타K’가 배출한 가수. 팬들은 김보경을 ‘싱송락’이란 말로 수식한다. ‘싱어 송 로커’라는 의미다. 팬들이 ‘로커’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것은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싶다”는 김보경의 음악적 모토 때문이다.

“로커라 하면 흔히 김경호, 박완규 선배님처럼 강렬함을 생각한다. ‘록(rock)’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감동’이란 뜻도 있다. 내가 원하는 ‘로커’는 록 음악을 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감동을 주는 사람’이란 뜻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래서 ‘로커’가 되고 싶다.”

김보경은 작년 ‘슈퍼스타K2’에서 감동을 줬다. 켈리 클락슨의 ‘비코즈 오브 유’를 처연히 부르며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사람들을 뭉클하게 했다. 1월 ‘슈퍼스타K2’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앨범을 내면서 꿈을 잃은 사람들을 다시 자극했다.

“내 스토리가 알려지기 전 노래만으로 감동을 받았다는 사람이 많았다. 내 마음이 전해진 것 같았고, 진심이 통한다는 걸 느꼈다. 특히 삼촌 팬들이 나를 보면서 자신들이 못다 이룬 꿈을 생각하게 됐고, 일상에 찌든 구질구질한 삶에서 벗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좀 뿌듯했다.”

김보경은 새 앨범 ‘그로잉’으로 다시 ‘싱송락’의 위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성장’의 의미를 담은 이번 앨범에서 김보경은 모두 다른 느낌의 5곡을 담아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타이틀곡 ‘아파’는 애절한 록발라드이고, 현재 활동하는 노래인 두 번째 타이틀곡 ‘위드아웃 유’는 시원스런 창법의 록 넘버다. ‘15번’은 언플러그드, ‘날개’는 가스펠의 느낌이다.

성숙해진 실력만큼 외모도 한층 예뻐져 간혹 성형 의혹을 받기도 한다. “데뷔 초까지만 해도 민낯으로 다녔다”는 그는 최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미용에 신경을 쓰게 된다고 한다.

‘슈퍼스타K3’에서 투개월을 눈여겨봤다는 김보경은 후배들을 위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프로그램에서 받던 많은 관심이 실제 데뷔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대중은 작은 부분도 아주 날카롭게 평가한다. 대중의 냉정한 평가에 마인드 컨트롤을 잘 했으면 좋겠다.”

김보경의 최종 목표는 월드투어다. “어느 작은 분수대 앞일지라도, 아프리카 어느 부족의 축제일지라도, 세계 곳곳을 다니며 공연하고 싶다. 그러면서 다양한 사운드를 만들어보고 싶다. 앞으로도 제 음악은 한결 같지만, 사람들이 볼 때는 신선함을 느끼도록 연구를 많이 하겠다. 그리고 늘 감동을 주는 사람, 로커가 되겠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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