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편곡 vs 2% 부족 라이브…‘슈스케3’ TOP3 매력 분석

스포츠동아 입력 2011-11-04 07:00수정 2011-1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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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결승에 진출할 두 자리를 두고 각기 다른 매력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슈퍼스타K 3’의 세 팀. 큰 사진은 편곡과 멋진 무대 매너로 소녀 팬을 사로잡은 밴드 버스커버스커. 아래 왼쪽 사진은 네 남자의 화음이 매력적인 울랄라세션, 오른쪽 사진은 여성 보컬의 특색있는 음색이 매력인 듀오 투개월. 사진제공|CJ E&M
■ 오늘 결승 진출팀 탄생…TOP 3 매력 분석

시청자 투표 독보적 1위 ‘버스커버스커’
그룹 부문 신설 최대 수혜…실력 부족 숙제

3주 연속 슈퍼세이브 ‘울랄라세션’
지망생 아닌 유망주…우승땐 자격 논란

사람 홀릴 인어의 목소리 ‘투개월’
프로무대선 지루함으로 싫증날 수도…


케이블·위성 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가 4일 결승진출 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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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승진출을 다툴 톱3는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저마다의 개성과 색깔이 있어 각자의 장점들이 분명하게 대비된다. 세 팀의 매력을 분석해봤다.

● 버스커버스커, 화려한 편곡

톱10에 올랐던 예리밴드의 자진하차로 대신 본선에 합류했지만 톱3 중 대중적 인기가 가장 높다. 시청자 사전인기투표에서 생방송 2주차부터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동경소녀’ ‘막걸리나’ 등 그들이 부른 노래는 방송 직후 매번 음악차트 1위에 오른다.

이런 힘은 무엇보다 화려한 편곡과 무대매너 덕분이다. 보컬 장범준은 뛰어난 가창력을 갖지 않았지만 시원스런 음색과 창법, 화려한 무대 매너가 청중에게 호감을 준다. 세 멤버가 특유의 개성과 음악에 대한 반사신경 같은 뛰어난 해석력도 강점이다.

결과적으로 ‘슈퍼스타K’가 시즌3부터 밴드의 참여를 허용한 변화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고 있다. 그러나 프로무대에 나서기엔 더 많은 경험과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이승철은 “이들이 데뷔를 한다면, 타 그룹과의 경쟁에서 라이브 실력으로 당당히 이길 수 있는 기반을 닦아야 하는 것이 숙제일 듯하다”고 충고했다.
● 울랄라세션, 압도적인 가창력과 팀워크

이번 ‘슈퍼스타K3’에서 단연 눈에 띄는 참가팀이다.

네 남자가 빚어내는 화음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다른 참가자들을 압도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 무대에서의 투혼이 시청자들의 눈에 보일 정도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덕에 미션을 완성도 있게 수행해 3주 연속 ‘슈퍼세이브’ 특권을 누리는 등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리더 임윤택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 팀워크가 좋다. 임윤택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즉시 데뷔해도 롱런을 할 수 있는 생명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처럼 프로페셔널한 실력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슈퍼스타K’의 취지는 기획사의 오디션을 볼 기회가 없던 가수지망생들을 위한 무대이다. 시청자도 어설프지만 신선한 ‘아마추어리즘’의 열정을 사랑했다. 그런 면에서 울랄라세션은 너무 ‘프로페셔널’하다.

특히 김명훈, 박승일 두 멤버는 2008년 ‘맨 오브 케이’라는 팀으로 음반을 냈던 이른바 ‘중고신인’이어서 우승을 하더라도 참가 자격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

● 투개월, 이승철 홀린 감성

심사위원 이승철은 “인어가 사람을 홀리는 듯한 묘한 목소리”라고 평했다. 투개월은 여성보컬 김예림의 독특한 음색이 강력한 차별성을 갖는 장점이다. 남성 멤버인 도대윤 역시 부드러운 음색에 귀엽고 순수한 외모를 갖춰 대중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작년 우승자 허각도 “김예림의 목소리가 굉장히 몽환적이고 섹시하다”고 평했다.

하지만 독특한 음색은 표현의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단점도 지닌다. 특정 음악 스타일에는 탁월하지만, 어떤 노래를 불러도 그 스타일, 그 감성의 음악처럼 들릴 우려가 있다. 이승철도 “김예림의 보컬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어 정식 가수로 데뷔할 때는 역량 있는 프로듀서들의 지도가 필요하다. 도대윤의 음악적 역량이 얼마나 표현될지가 또한 이 팀의 성공 여부를 가름할 듯하다”고 평했다.

현재 우리 가요계에서 눈에 띄는 혼성듀오가 없어 이들이 정식 데뷔한다면 참신함에다 음악적 완성도까지 겸비해 가요계에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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