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학교 폐지 서명 4만명 육박…교육청도 움직인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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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7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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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재조사하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현재 포털사이트 다름 아고라에는 ‘성폭력 사건 발생 이후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우석법인의 파렴치함을 꾸짖자’는 내용으로 사건 재조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지난 25일에 시작된 이 서명운동은 5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삼일만에 4만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서명에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서명운동을 진행중인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는 “사회복지법인 우석은 2005년, 2010년 성폭력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광주광역시와 광산구청에 성폭력 사건 및 인권침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전했으며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인화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를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은 영화 ‘도가니’를 통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시간이 지났어도 아이들의 상처는 매우 클겁니다”라고 말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인화학교 성폭력 사건과 관련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과 시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재진단 및 해결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 발생 이후, 인화학교 성폭력 축소, 은폐 및 성폭력 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 되었으나 기소 유예 결정 또는 공소 시효가 지난 관계로 사법적 처벌을 받지 않은 교직원이 지금까지 인화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는 개봉 첫 주 만에 관객 90만 명을 돌파 했으며 5일째 되는 27일에는 100만관객을 달성해 일일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 ‘도가니’의 원작인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실감했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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