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차드 소녀와 다섯달만에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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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5일 07시 00분


이승철(왼쪽)과 차드의 카디자 양. 스포츠동아DB
이승철(왼쪽)과 차드의 카디자 양. 스포츠동아DB
“눈이 보이면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요.”

2011년 3월, 아프리카 차드의 왈리아 도고레 지역의 한 마을. 영양실조와 의료혜택의 부재로 왼쪽 눈이 돌출된 차드의 8세 소녀 카디자는 자신의 소원을 묻는 가수 이승철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린 소녀의 너무나 간절한 소원을 듣고 이승철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카디자 양의 고사리 손을 잡고 있는 자신의 손에 힘을 주며 소원을 이뤄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승철이 카디자 양과 5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카디자 양의 사연은 5월 방송된 SBS ‘희망TV’를 통해 소개돼 국내 시청자들의 큰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두 사람의 재회는 카디자 양이 돌출된 눈을 치료받기 위해 17일 한국에 입국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이승철은 평소 자신이 후원해온 차병원그룹을 통해 카디자 양이 돌출된 눈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카디자 양은 정밀진단을 받아봐야 하지만, 현재 실명상태여서 의안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승철은 카디자 양이 한국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지속적인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디자 양이 자신의 후원금으로 건립중인 도고레 지역의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소원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승철은 지난해 ‘희망TV 24’를 통해 고 박용하가 생전 아프리카 차드의 아이들을 위해 남기고 간 학교 ‘요나스쿨’ 방송을 본 뒤 고인의 뜻을 잇고자 ‘희망 학교’ 프로젝트에 참여해 현지에서 봉사하고 2억 원을 기부했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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