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광할머니 사연에 궁금증 증폭…“미국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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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2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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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째 대학 도서관에 다니는 중광 할머니(사진= 방송 캡쳐)
10년 째 대학 도서관에 다니는 중광 할머니(사진= 방송 캡쳐)
10년 째 대학 도서관 열람실에 다니는 ‘중광 할머니’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서울의 한 명문 사립 대학교 도서관에서 10년 째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 공부를 하는 할머니가 소개됐다.

‘중광’이란 이 대학교 ‘중앙광장’의 약자.

중광 할머니는 매일 도서관 열람실에서 지내며 학교에서 거의 노숙을 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자를 눌러 쓰고 수학, 물리학 등의 공식들이 빽빽히 적힌 종이를 들고 다니며 “내가 현재 연구하고 있는 과학이다”고 설명했다.

중광 할머니는 “나는 65년에 이 학교에 입학했고 7년 반을 다녔다”며 “나이를 먹었지만 취직을 해야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또한 “국가적 발전을 위해 나에게 연구 기회를 꼭 주셨으면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님과 꼭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알고보니 중광 할머니는 실제로 1965년에 이 학교 물리학과에 입학하고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였다.

게다가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까지 받았으며 대학 강의도 나가고 시집을 출간했던 엘리트 여성이었다.

중광 할머니의 지인은 “할머니가 미국 유학 후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며 “자꾸 누군가 자신을 미행한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지인은 “할머니는 현재 집도 재산도 없다. 자존심 때문에 주변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할머니의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미국 유학시절 어떤 사연이 할머니를 이렇게 만들었나 궁금하다”, “엘리트 여성이 무슨 일을 겪어 이렇게 됐는지 안타깝다”, “학교에서 할머니를 본 적이 있지만 이런 사연이 있었는지 몰랐다” 등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 패스트푸드점에 앉아 쪽잠을 자는 맥도날드 할머니가 외대 출신에 외교부서 일한 엘리트 여성이었던 사연이 소개됐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dk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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