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의 오늘] 1997년 국내 최초 서울애니메이션엑스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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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5일 07시 00분


‘마당을 나온 암탉’과 ‘소중한 날의 꿈’ 등 이른바 ‘토종’ 애니메이션이 방학 시즌을 맞아 관객을 만나고 있다. 하지만 실사 상업영화의 틈새 속에서 그 흥행의 위상을 찾기엔 여전히 역부족인 것도 현실이다. 그래도 한국적 정서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며 이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척박한 현실을 당당히 뚫고나가는 지렛대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1997년 오늘, 국내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전문 영화제인 서울애니메이션엑스포가 막을 올렸다. 서울 올림픽공원과 동숭아트센터, 드림랜드 등에서 8월13일까지 열린 영화제에는 국내외 애니메이션 작품과 관련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그해 8월에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열렸고 이는 지금까지도 매년 개최되는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축제가 됐다.

애니메이션은 그러기까지 만화영화로만 불리며 순전히 어린이들을 위한 매체로만 인식됐다. 1970년대 ‘마징가Z’로 상징되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그 대표적인 무대였다. 하지만 1990년대 말 이후 이에 대한 문화적 접근이 이뤄졌고 이후 한국 애니메이션 역시 다양한 성장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마침 이날은 1976년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 태권V(사진)’가 어린이 관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 상영 이틀차를 지나며 여름 극장가를 달구기도 했다. 1967년 신동헌 감독의 한국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 이후 10년 만에 대중적 인기를 모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큰 줄기가 형성된 것이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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