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아이 “우리는 ‘여자 브라운아이드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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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8일 07시 00분


‘대중과 눈을 맞대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릴게요.’ 여자 ‘브라운아이드소울’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인 여성 3인조 아이투아이의 수혜(왼쪽부터), 진선, 나래.
‘대중과 눈을 맞대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릴게요.’ 여자 ‘브라운아이드소울’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인 여성 3인조 아이투아이의 수혜(왼쪽부터), 진선, 나래.
신인 3인조 아이투아이, 남자답게 등 5곡 수록 앨범 발표

7일 동명의 미니앨범을 발표한 신인 여성 3인조 아이투아이(Eye To Eye·수혜 진선 나래)는 ‘여자 브라운아이드소울’로 불린다.

브라운아이드소울 소속사 산타뮤직에서 배출한 여성 보컬그룹인데다 흑인음악을 지향하는 점, 보컬의 하모니와 가창력 등이 브라운아이드소울에 비견되기 때문이다. 특히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들이 음반에 참여해 일부에서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페르소나’(분신)로 평가받고 있다.

“브라운아이드소울과 관련된 수식어에 많은 부담이 되지만, 너무 감사한 선배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수혜)

아이투아이의 멤버는 모두 음반을 냈거나 음반을 준비한 경험이 있는 ‘중고신인’이다. 수혜(본명 정수혜·27)는 2007년 여성 3인조 블랙티로 음반을 냈고, 진선(본명 김진선·27)과 나래(본명 김나래·24)는 함께 여성 4인조로 음반 녹음까지 마쳤지만 발표를 하지 못했다.

세 사람이 아이투아이로 모인 데는 정엽이 매개체가 됐다. 수혜는 정엽과 음악활동을 하면서 친분을 쌓았고, 진선과 나래가 준비했던 여성 그룹의 음반은 정엽이 프로듀서였다.

작년 4월 결성된 아이투아이는 ‘눈을 맞대고 서로를 이해하여 뜻을 같이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름처럼 아이투아이의 음악은 대중과 눈을 맞대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지향한다.

다섯 곡이 수록된 아이투아이의 첫 미니 앨범은 정엽과 에코브릿지의 작곡팀 ‘허니듀오’가 프로듀스를 맡았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 영준, 성훈이 한 곡씩 선물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들은 아이투아이의 보컬 능력에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고 한다.

세 멤버는 음색과 음악적 취향이 모두 다르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며 아이투아이의 색깔을 만들어냈다. 중음이 매력적인 수혜는 깨끗하고 직선적인 음색으로 곡의 멜로디를 이끌어 간다. 무겁고 허스키한 목소리의 진선은 노래의 감정적 분위기를 잡아준다. 뛰어난 테크닉과 넓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나래는 시원스럽게 뿜어내는 고음으로 곡의 감동을 준다.

따로 떼어 놓고 들으면 전혀 다른 목소리인데, 노래 안에서 이들은 하나로 동화되고 감정의 끊어짐 없는 유려한 흐름을 만들어낸다. 추구하는 음악도 편안하고 담백한 어쿠스틱 사운드(수혜), 힙합·R&B(진선), 네오솔(나래) 등 모두 다르다.

“이번 음반이 더욱 뜻 깊은 것은, 우리 세 사람의 목소리를 풀어나간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세 사람의 목소리가 다 다른데, 서로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노래를 브아솔 선배님들이 만들어주셨다.(진선) 팀워크는 연습으로 다졌다. 서로 생각과 의견이 다르니까 서로를 더 인정해주고 존중해준다.(수혜)”

허니듀오가 작사·작곡한 타이틀곡 ‘남자답게’는 90년대 큰 인기를 얻었던 여성 3인조 R&B그룹 TLC를 연상케 하는 시원스런 창법의 R&B 발라드다.

“보컬그룹이다 보니 하모니 위주로 따뜻하게 갈 거라고 예상하시겠지만, 여성미보다 거칠고 힘 있는 노래다. 그래서 반전이 있다고 생각해주신다.”(나래)

‘남자답게’에 이어 나얼이 만든 ‘그리고 그려요’, 영준이 작사·작곡한 ‘데이 바이 데이’, 성훈이 작곡한 ‘기억해줘’가 차례로 이어진다.

“음악에 인생이 있고, 인생에 음악이 있다. 브라운아이드소울 선배님들은 음악에 동화돼 진지하면서도 재미있게 사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우리도 음악에 사랑과 인생을 담아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다.”(수혜)

사진제공|산타뮤직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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