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김성민, 조심스럽게 얼굴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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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1일 07시 00분


암예방 캠페인 참석…재판 두달만에 언론 노출
“자숙의 시간” “무리수”…네티즌 의견 엇갈려

마약복용으로 구속된 연기자 김성민. 스포츠동아DB
마약복용으로 구속된 연기자 김성민. 스포츠동아DB
대마초와 필로폰 상습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연기자 김성민(사진)이 20일 암 예방 캠페인에 모습을 드러냈다. 3월 재판이 끝난 지 불과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공개석상에 참석해 언론을 통해 얼굴을 알림으로써 그 행보가 의구심을 낳고 있다.

김성민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청에서 열린 고려대·성북구 암 검진 및 예방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날 김성민은 행사 보조진행자 자격으로 중증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무료 검진을 두 시간 동안 도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고려대 안암병원의 한 관계자는 “김성민 씨와 평소 친분이 있는 의사의 권유를 받고 행사에 동참하게 됐다”고 참여 과정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언론 등에 모습이 노출되는 걸 원하지 않아 기념촬영 때도 일부러 맨 끝에 서 얼굴을 피했다”며 “이웃돕기 행사에 참여하는 건 반겼지만 자숙하는 기간이라 모습이 공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우연히 공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성민은 대마초 흡입과 필로폰 반입·복용 혐의로 1차 공판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어 3월25일 열린 항소심에서는 집행유예 4년에 사회봉사활동 120시간, 약물치료 40시간을 선고받았다.

선고 공판이 있고 두 달여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김성민의 행보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자원봉사로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는 의견과 함께 “기념사진까지 찍는 건 무리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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