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여고생’들의 동안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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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4일 07시 00분


장나라·성유리·이소연 10대역 출연
앞머리 싹둑·피부 관리 등 3파전 팽팽

서른살 여배우들이 ‘작정’하고 어려졌다.

장나라(31) 성유리(31) 이소연(30) 등은 최근 새로 주연을 맡은 드라마에서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여고생 역을 맡았다.

이소연은 7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SBS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내 곁에’에서 10대 미혼모 도미솔을 맡았다. 극 중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남자친구의 아기를 임신해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키우게 된다는 설정에 따라 8회까지 고등학생으로 출연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11년이 넘었다”는 이소연이 고등학생역을 맡은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앞머리 자르기와 ‘동안피부’ 만들기. 이소연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눈썹위로 앞머리를 자르면 조금 촌스러워 보일 수 있고, 5년 이상 어려보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시청자들이 보기에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게 피부 관리 등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나라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며 최대 장점인 ‘동안’을 앞세웠다. 2일부터 시작한 KBS 2TV 주인공의 월화드라마 ‘동안미녀’는 ‘절대 동안’의 외모를 가진 인생스토리가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주인공인 노처녀 이소영의 고등학생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장나라는 “솔직히 나이가 들어 보이는 스타일이 아닌데 드라마 제목 때문에 더 많이 신경 쓰인다”면서 “어려보이기 위해 엉덩이까지 오던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고, 한약을 먹으면서 피부 관리를 받고 있다”고 동안 비결에 대해 공개했다.

서른살이 된 여자 스타들의 여고생 변신을 말할 때 성유리도 빼놓을 수 없다. 11일부터 방송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에서 가사도우미 노순금 역을 맡은 성유리는 극 초반부의 여고생 시절을 연기하기 위해 교복을 입었다. ‘로맨스 타운’ 제작진은 “여고생 노순금은 남학생들보다 거칠고 껄렁거린다. 평소 단정한 모습의 성유리가 여고생으로 변신하기 위해 긴 머리도 자르고, 거침없이 망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성유리의 모습은 인터넷에 공개돼 ‘무서운 여고생’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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