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준 “내 나이에 맞는 연기 처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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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5일 07시 00분


KBS‘헤어쇼’서 헤어숍 막내스태프역

드라마 ‘헤어쇼’와 영화 ‘체포왕’으로 활발한 활동에 나선 안용준.
드라마 ‘헤어쇼’와 영화 ‘체포왕’으로 활발한 활동에 나선 안용준.
또래 보다 어려 보이는 외모 때문에 나이에 맞지 않게 늘 고등학생 역만 하던 연기자 안용준(24)이 모처럼 나이에 맞는 역할을 맡았다.

KBS 드라마 스페셜 ‘헤어쇼’에서 안용준은 헤어숍에서 귀여운 외모와 애교로 여자들에게 인기 만점인 막내 스태프 서동호 역을 맡았다.

“‘주몽’, ‘전우’ 등 지금까지 출연했던 드라마에서 늘 막내였어요. 또래 연기자가 많은 작품은 거의 처음인 것 같아요. 제 나이에 쓰는 말과 행동들이 묻어나는 캐릭터라 연기도 편하고요. 안하던 연기 애드리브를 하기도 한다니까요.”

안용준은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는 역을 위해 촬영 전 헤어숍에서 컷팅과 각종 시술을 실습했다. 가위질이 익숙하지 않아 손 베기도 여러 번. 지금은 기본 커트는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 됐다.

“직접 하려니까 쉽지 않더라고요. 드라이어로 머리카락을 말리는 것도 나름의 기술이 필요하고요.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헤어 디자이너들이 너무 대단해 보였어요.”

그는 5월 개봉을 앞둔 영화 ‘체포왕’에서는 남성미를 더욱 부각시키겠다는 각오다.

“박중훈, 이선균 선배와 같이 작업했는데 한 달 넘게 경찰이 되어서 살았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 남성스러워졌다고 하는데 아직도 경찰의 ‘각’이 남아 있나 봐요.(웃음) 선배 두 분과 함께 작업하면서 서른, 그리고 마흔이 되었을 때의 제 모습을 그려봤어요. 이제야 비로소 제 연기에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으니 그 때의 저는 지금의 선배들처럼 훨씬 더 성숙해져 있겠죠?”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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