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 기자의 스타일리포트] 재벌가 사모님은 허리를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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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1일 07시 00분


럭셔리&엘리건트룩
억대 넘는 의상 기본

가는 허리 특히 강조
화려하면서 섹시

‘상위 1%의 패션은 이런 것.’

안방극장에 4년 만에 컴백한 연기파 스타 김희애. 그는 요즘 SBS 드라마 ‘마이더스’에서 팜 파탈 연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여자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그의 연기만은 아니다.

김희애가 드라마에 입고 나오는 의상과 액세서리도 연기 못지않게 관심을 끌고 있다.

김희애가 ‘마이다스’에서 연기하는 유인혜는 재벌가의 장녀이자 수십 억 달러 규모를 움직이는 헤지펀드 대표다. ‘대한민국 상위1%’의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의상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얼마전 ‘호화 모피코트 논란’으로 동물협회의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김희애의 극중 패션은 이미 매회 여성 시청자들의 주관심사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억대가 넘는 패션이라고 위화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화려함과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스타일을 편한 마음으로 즐기면 된다.

● 1940년대 스타일 허리라인 강조

김희애의 스타일을 담당하는 인트렌드 정윤기 이사와 김영미 실장은 극 중 패션 콘셉트를 ‘럭셔리 & 엘리건트룩’으로 설정했다. 엘리건트(Elegant)룩은 1940년대 유행한 스타일로 동그랗고 부드러운 어깨라인과 ‘개미허리’만큼 가는 허리라인을 강조하는 게 특징이다.

정 이사는 “이번 드라마 전체적인 의상은 첫 회에서 입고나온 화이트나 블랙 수트(사진1)처럼 전문적이고 미니멀한 의상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내추럴 컬러의 투피스나 코트, 재킷을 이용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가는 허리를 강조하기 위해 트렌치코트(사진2)나 일반 재킷을 입어도 벨트는 착용했다. 또한 얼굴의 반을 가를 정도의 오버 사이즈의 스퀘어 선글라스와 백으로 포인트로 줬다.

● “화려하면서 섹시하게”

김희애의 패션에는 2011 S/S시즌 트렌드가 모두 반영되어 있다. 강렬한 팝 컬러와 레트로룩의 총집합이다.

재벌가 딸의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핫 핑크 투피스(사진3)와 모피 코트 안에 입은 블랙 롱드레스(사진4)도 그의 섹시한 실루엣이 돋보여 화제를 모았다. 야자수가 그려진 골드 원피스(사진5)는 성공한 CEO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의상이다. 이 옷들은 드라마에 등장한 이후 모두 ‘김희애의 패션’으로 인터넷 검색어 인기 순위에 올랐다. 드라마에서 김희애가 주로 입는 브랜드는 에르메스, 샤넬, 랑방, 지미추, 셀린느, 입생로랑, 마크 제이콥스 등 해외 명품이다. 특히 평소 드라마나 연예인 협찬을 안 하기로 유명한 한 브랜드는 한정판으로 단 한 벌만 제작한 옷을 이번에 김희애의 드라마 의상으로 제공해 방송가의 화제를 모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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