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그녀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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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일 07시 00분


윤은혜·박민영·이시영 등
첫 주연영화 잇단 개봉 채비

20대 여배우들이 한국 스크린의 세대교체 주역으로 대거 나서고 있다.

지난해 충무로는 유난히 주연급 ‘여배우 기근’에 시달렸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윤은혜와 박민영, 이시영, 김지원 등 개성 강한 연기자들이 데뷔 후 처음으로 영화 주연을 맡았다. 이들 모두 안방극장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영화로 무대를 옮기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드라마에서 ‘로맨틱의 여인’으로 불린 윤윤혜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영화에서도 그대로 이어갔다. 24일 개봉하는 로맨틱코미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에서 그는 허영심 많은 연극영화과 여대생인 주인공을 맡았다.

윤은혜가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드라마로 인기를 얻기 전에 출연한 학원물 ‘카리스마 탈출기’ 이후 두 번째다. 첫 스크린 데뷔작 이후 윤은혜는 ‘궁’,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의 작품으로 몸값을 올려 이번 영화로 흥행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박민영과 이시영, 김지원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연기자들이다. 이들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들은 이달 말부터 차례로 공개한다.

지난해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스타덤에 오른 박민영은 공포영화 ‘고양이’ 주연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6∼7월께 개봉하는 ‘고양이’는 애견 숍에서 일하는 주인공이 의문의 고양이를 만나 공포에 시달리는 이야기. 박민영은 시트콤부터 멜로, 공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쌓은 연기 경험을 스크린에서 펼치겠다는 각오다.

최근 아마추어 복싱 선수로 등록해 화제를 모은 이시영은 코미디 ‘위험한 상견례’로 31일 관객을 찾는다. 2009년 영화 ‘홍길동의 후예’에 출연했었지만 주연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지원은 앞의 연기자들에 비해 아직은 이름이 낯선 신인. 하지만 오란씨 CF를 통해 얼굴을 알리면서 유명세를 경험한 유망주다. 그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장진 감독에게 발탁돼 이달 말 개봉하는 ‘로맨틱 헤븐’의 주인공을 맡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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