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코너 폐지도 고민”, ‘남격’ 제작진 김태원 위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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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7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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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으로 프로그램 폐지까지 생각했었다.”

록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위암 수술을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태원은 현재 방송중인 KBS 2TV 인기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촬영 도중 위암을 발견해 최근 제거 수술을 받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27일 “1월 위암 초기란 진단을 받고, 두 차례에 걸쳐 종양제거 수술했다”며 “열흘간 입원한 후 26일 퇴원했다.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원은 수술 중에도 부활의 지방콘서트와 심사위원으로 출연중인 MBC ‘위대한 탄생’등의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김태원은 1월 중순 ‘남자의 자격’에서 ‘남자, 그리고 암’ 편을 촬영하다 이경규, 김국진 등 멤버들과 건강검진을 받다 위암을 처음 발견했다. 김태원과 같이 출연중인 개그맨 윤형빈은 그에 앞서 대장암 검사에서 유암종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기도 했다.

‘남격’의 제작진은 여섯 명의 멤버 가운데 두 명이나 몸에 이상이 발견되자 한때 심각하게 프로그램 폐지도 고려했다.

연출자 신원호 PD는 27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윤형빈은 김태원에 비해 힘들지 않은 상태였다. 김태원의 검사 결과를 받고 하늘이 무너진 것 같았고, 프로그램 폐지도 생각할 정도로 충격이 컸다”며 “사실을 어떻게 알려야할지 고민하다가 이경규와 함께 위암 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

신 PD에 따르면 당시 옆에서 울고 있는 이경규와 달리 김태원은 의외로 담담하게 사실을 받아들였다. 신 PD는 당초 수술 과정을 비롯해 김태원의 투병기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태원이 “사람들이 자기 몸에 이기적이 됐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해 달라”는 뜻에서 방송을 결정했고, 투병기는 3월6일 공개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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