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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억 복권당첨자 '사교계의 여왕'됐지만…결국 무일푼 파산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1-02-19 15:43
2011년 2월 19일 15시 43분
입력
2011-02-19 08:28
2011년 2월 19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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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년만에 파산한 265억 복권 당첨자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는 지난 97년 미국 사교계를 뒤흔들어 놓은 한 한인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한번에 수 천 만원씩 돈을 기부하고 사교 모임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옆 자리에 앉아 ‘사교계의 신데렐라’ 로 불리던 그의 정체는 세인트루이스에서 ‘가발 가게’를 운영했던 자넷리(이옥자)였다.
이 씨는 재미삼아 구입한 4달러짜리 복권 한 장 덕분에 265억 부자가 됐다. 공주처럼 사교계를 누비며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그러나 사교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감췄다. 그를 잘 알던 한국인들조차 이옥자씨의 모습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는 것.
제작진은 오랜 수소문 끝에 세인트루이스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이 씨를 만날 수 있었다. 가구 한 개 없는 텅 빈 원룸에 사는 그에게 생활비는 정부보조금이 전부였다.
복 권 당첨 이후 미국 전역에서 도와달라는 편지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이옥자씨는 이를 다 도와줬다고 한다. 워싱턴대학교에도 많은 돈을 기부해서 도서관 이름은 이 씨의 영어이름인 자넷리를 따서 만들었다. 이렇게 그는 당첨금의 3분의 2를 기부금으로 쓰고 말았다.
하지만 기부의 즐거움만 누린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그에게 저주를 퍼붓기도 했다. 이씨는 “2000 달러(약 220만원)짜리 수표를 보냈어요. (받은 사람이) 카드에다 뭐라고 적었는지 알아요? 하느님의 저주를 받으래요. 돈 적게 줬다고”라고 씁쓸함을 토로했다.
이씨의 변호사 로셀 스탠턴은 “몇몇 사람들은 그녀에게 투자를 하라고 권했다. 물론 매우 고가의 투자 상품이었다”며 “결과적으로 그녀는 한푼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송 끝에 이씨는 “만약에 복권이 당첨 안 됐으면 이렇게 고난을 받지는 않았겠지. 복권 터지고 친구를 잃었다니까. 그 많은 친구를 잃었다”며 아쉬워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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