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정운천 '퇴비' 발언에 "감히 퇴비라니"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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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8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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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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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이 구제역 침출수와 관련해 한나라당 정운천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농림식품수산부장관 출신 정 위원은 17일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퇴비를 만들 때 식물을 갖고 퇴비를 만들고 거기에 동물사체를 함께 하면 에너지가 자원화가 돼 굉장히 효과가 좋다"고 밝혔다.

이에 김제동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생매장되는 순간에도 새끼에게 젖을 물리던 소와 돼지들에게 감히 퇴비가 되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라고 성토하는 글을 올렸다.

김제동은 "과학 이전에 생명이 생명에게 가지는 본질적 예의를 묻는 것"이라며 "자연의 섭리를 파괴하고 자연의 위대함을 입에 올릴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정 위원은 18일 "구제역 침출수를 고온멸균 방식으로 퇴비로 만드는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시현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기술(고온멸균 처리)을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뚝 잘라서 침출수가 퇴비라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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