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홍종구, 인디밴드 ‘홀린’ 제작자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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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6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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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홀린(HLIN).
록밴드 홀린(HLIN).
록밴드 홀린(HLIN)이 두 번째 EP앨범 ‘레머넌트’를 최근 발표했다.

전설 속 음유시인의 이름이자 외로움과 슬픔을 위로하는 여신의 이름에서 따온 ‘홀린’은 정준혁(보컬), 이병윤(베이스), 김지윤·김정빈(기타), 정다워(드럼)로 구성된 5인조 모던록 밴드로, 3년간 서울 상수동 및 서교동의 홍대 클럽가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포털사이트 인기 웹툰 ‘구름의 노래’에 삽입된 ‘연가시’로 두터운 팬층도 확보했다. 4월 클럽활동을 하며 만들었던 곡을 모아 첫 EP 앨범 ‘33060’을 발표했다.

90년대 인기그룹 노이즈 출신 홍종구가 제작 및 총괄 프로듀스를 맡고, 작곡가 출신으로 슈퍼키드, 고고보이스 등의 앨범을 프로듀스한 백중현이 전곡을 편곡 및 프로듀스했다.

진성과 가성을 넘나들며 이승환과 이소라의 목소리를 섞은 듯한 톡특한 보컬 음색은 강한 호소력을 갖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홀린의 두 번째 EP앨범에는 4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그대를 그린다’로, 옛 연인을 그리워하다 끝내 잊는 것으로 자신을 위로한다는 내용이다. 이별 뒤에 찾아오는 애잔함과 그리움의 감정이, 전반부의 감성적 멜로디와 후반부의 강한 기타 사운드, 울부짖는 듯한 보컬의 음색이 서로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두 번째 트랙 ‘아이(i)’는 비 내리는 밤, 현실과 꿈 사이에서 방황하는 마음을 자조 섞인 가사와 강렬한 사운드로 표현한 곡이다. 세 번째 트랙 ‘윈터 타임’은 스티브 밀러 밴드의 동명의 히트곡을 번안한 곡이다. 마지막 트랙 ‘몽여비’는 지나간 시간을 안타까워하는 답답한 마음을 술 취한 사람의 눈을 통해 표현한 노래다.

홀린의 음반을 제작한 홍종구는 “홀린은 성숙한 음악으로 슬픔과 외로움,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위로를 주고, 새로운 출발을 도와줄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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