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먼동아 스타 줌인] 범죄 용의자 역 맡은 이정진 “편견으로 뭉친 ‘마녀사냥’에 대한 외침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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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6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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훤칠한 키와 훈훈한 미소로 ‘비덩(비주얼 덩어리)’라 불리며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이정진. 영화 ‘돌이킬 수 없는’에서 평소 이미지와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아동성범죄 전과가 있다는 이유로 여아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게 되는 유세진 역을 맡아 조용하고 소극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것.

그는 새로운 연기 변신 도전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고 확신이 생겨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며 “다양한 포인트로 연기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우리 사회 ‘마녀사냥’에 대한 외침 담아

민감한 소재를 다룬 이번 영화에 대해 이정진은 “아동성범죄를 옹호하려거나 부정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다만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하나의 실수나 잘못된 오해임에도 단번에 낙인을 찍어 사람을 몰아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편견으로 뭉친 ‘마녀사냥’에 대한 외침을 담고 싶었어요”라고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근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었던 타블로 사건을 어떻게 지켜봤냐는 질문에 그는 “학력 논란에 휩싸인 타블로씨 역시 극 중 유세진처럼 일일이 대처할 수도 없고, 진실을 말해도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 속 자신과 닮아있어 “우리 사회가 좀 더 포용력을 갖춰야하지 않나 싶다”고 솔직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글·고태경<더우먼동아 http://thewoman.donga.com 인턴 에디터 lfscm5@nate.com>
사진·현일수<동아일보 출판사진팀 기자>
동영상·이지현<더우먼동아 eTV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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