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여자의 몸?” 15년간 男화장실 간 여자 화제

동아닷컴 입력 2010-09-29 14:31수정 2010-09-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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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선.사진= tvn \'화성인 바이러스\' 캡쳐
"이 몸이 여자의 몸?"

일생을 남자 취급을 받으며 살아왔다는 한 여자가 28일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 에 출연해 속마음을 털어놨다.

올해 35세인 원희선 씨는 "남자 같은 외모 때문에 15년 동안이나 남자화장실을 갈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스튜디오에 나온 원 씨의 외모를 실제로 본 MC들조차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가 방송에서 공개한 상반신 누드 뒷모습 사진은 잔근육이 잘 잡힌 운동을 많이 한 남자의 몸을 연상케 한다.

원 씨는 "내 평생을 합쳐 운동은 3시간 했다"며 "검사를 받았는데 체지방 0%라고 하더라. 태어나면서부터 근육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씨는 MC 이경규, 김성주와의 팔씨름 대결에서 연이어 이겼다.

그는 "하물며 집에 장독대에서 김치를 꺼내는데 엄마가 김치도둑인 줄 알고 날 때렸다"면서 "어머니는 내게 '그렇게 낳아 미안하다'며 사과하신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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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회사 회식차 간 나이트에서 다른 직원들은 플로어에 모두 나가고 회사 대표와 둘이 앉아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웨이터가 "예쁜 언니들을 부킹해주겠다"고 끈질기게 제안했던 사연도 덧붙였다.

모든 서류를 정확하게 여자로 기재하고 면접을 거쳐 받은 미국 비자는 성별 부문에 황당하게 남자로 기재되어 교체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아기가 예뻐서 쳐다보니 아이엄마가 "삼촌에게 인사해야지"라고 하고, 아이는 "아저씨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는 사연도 덧붙였다.
원희선. 사진=tvn '화성인 바이러스' 캡쳐

실제로 원 씨의 일상을 카메라로 쫓아가보니 옷가게를 가도 점원이 자연스럽게 남자 의상 쪽으로 안내하고, 원씨가 여자 속옷을 만지니 "여자친구 선물하시게요?"라고 물어왔다. 그는 "처음에는 화도 났지만, 지금은 너무 익숙해서 아무렇지 않다"고 웃었다.

서른 다섯의 미혼인 그녀는 "태어나서 한번도 연애한 적이 없고, 연인끼리의 스킨십을 한 적도 없다"며 '키스는 해보았느냐'는 MC의 질문에 "키스는 뭐냐? 먹는 것이냐"고 유쾌하게 받아쳤다.

그는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아예 남자로, 혹은 여성스럽고 예쁜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고 소망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예쁘게 꾸미면 여성스러워질 것 같다", "남들은 안겪는 스트레스가 있을 것 같다", "여성스러워진 모습으로 다시 한번 출연해달라"는 등의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방송은 AGB닐슨 케이블 유가구 기준 3.17%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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