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 동이 어떡할거예요?”

동아닷컴 입력 2010-09-05 12:55수정 2010-09-0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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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와 한예조의 대립이 팽팽한 가운데 월화사극 ‘동이’가 오늘 밤 결방될 위기에 처해있다.
KBS·SBS 협상 불구 한예조와 팽팽
“대표 프로를 포기하나” 게시판 시끌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과 MBC에 대해 ‘시청자를 볼모로 싸움을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타협없이 평행선을 걸으면서 MBC의 간판 드라마 중 하나인 월화 사극 ‘동이’가 6일 결방이 불가피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동이’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은 한예조의 촬영 전면 거부 선언에 동참해 3일부터 드라마 제작이 전면 중단됐다. 3일과 4일에는 경기도 용인의 촬영장에서 협상 타결을 대비해 대기하고 있었으나 5일에는 아예 촬영장에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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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들의 촬영 거부로 인해 ‘동이’는 6, 7일의 방송 분량 중 현재 세트 촬영만 끝난 상태. 따라서 6일 월요일 방송은 재방송 또는 대체 편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협상 타결이 늦어질 경우 7일 방송분도 정상 방영이 어려울 전망이다.

‘동이’가 6일 결방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은 양측의 타협없는 대립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1일 한예조의 촬영 거부 선언 이후 KBS와 SBS가 신속한 협상을 통해 드라마 방영 차질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한 것과 달리, MBC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KBS는 ‘제빵왕 김탁구’를, SBS는 ‘자이언트’ 결방을 막기 위해 지급 보증까지 서며 협상을 했는데, MBC는 대표 드라마인 ‘동이’ 구하기를 포기하는 것인가’라고 지적을 했다.

문제는 양측의 대립이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불투명해 ‘동이’를 비롯한 드라마의 불방 사태가 장기화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MBC는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해결하는 데 방송사가 나서라’는 한예조의 주장에 대해 이미 외주 제작사에 출연료를 지급했기 때문에 지급 보증이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작사 역시 당장 10억에 가까운 출연료를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이’의 한 출연자 측은 “출연자들은 협상이 타결돼서 하루 빨리 촬영장에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자이언트’에 한번 시청률 역전을 당한 후 최근 다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어 현장 분위기가 좋았는데 또 한번 위기를 맞게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5일 오전 이후 “현재 ‘동이’ 6일 결방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도 결방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체 편성이 될지 여부는 좀 더 회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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