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비욘세' 리한나 “김연아 쇼에 노래 쓰여 영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2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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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유니버설뮤직
사진 제공 유니버설뮤직
"비욘세와 비교되다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아요. 어릴 때부터 비욘세를 우러러보고 자랐거든요!"

'제2의 비욘세'로 불리는 미국의 팝스타 리한나(22·사진)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첫 내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4집 앨범 '레이티드 R'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다.

가슴을 강조한 패션을 즐겨온 리한나는 이날도 어깨를 강조한 검은색 재킷 사이로 가슴골을 드러냈고 여기에 큼지막한 꽃장식이 달린 살구색 스커트를 받쳐 입었다. 리한나는 "록의 정신을 상당히 좋아해서 나의 패션에도 록이 반영되는 것 같다"며 "오늘은 여성스럽게 보이고 싶어 스커트를 입었는데 밋밋하지 않도록 재킷의 뾰족한 어깨와 가죽구두로 포인트를 줬다"고 말했다.
L A 리드와 리한나가 총 프로듀서를 맡은 이번 앨범에는 내면 깊숙한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

이번 앨범은 한편의 영화를 보듯 서술적으로 표현했어요. 앨범 제목인 '레이티드(Rated) R'은 원래 성인용 영화 등급을 뜻하는 말이지만 앨범에선 내 이름의 앞 글자 R을 나타낸 거예요."
지난해 4월 피겨 요정 김연아는 '페스타 온 아이스' 공연에서 리한나의 '돈트 스톱 더 뮤직'에 맞춰 안무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리한나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세계적인 슈퍼스타잖아요. 그녀의 쇼에 내 노래가 쓰인 게 영광일 수 밖에요."

리한나는 최근 힙합가수 제이지(Jay-Z), 록밴드 U2의 보컬인 보노와 함께 아이티 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을 녹음했고 영국 런던에서 아이티를 돕기 위해 열린 콘서트에도 참가했다. 그는 "뜻이 좋은 공연에 참가하게 돼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10월쯤 한국에서 내한공연을 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한나는 중미 서인도제도의 섬나라 바베이도스 출신. 2005년 열일곱의 나이에 데뷔한 뒤 그래미상을 3차례 수상했고 누적 앨범판매량은 1500만 장에 이른다. 'S.O.S', '엄브렐라' 등 5곡을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리기도 했다.
기자회견장에서는 20일에 생일을 맞는 리한나를 위한 깜짝 생일파티가 열렸다. 리한나는 준비된 케이크를 보자마자 손가락으로 생크림을 찍어 맛을 봤고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으로부터 한국 전통 자개 보석함을 선물 받았다.

10일 입국한 리한나는 11일 오후 8시 삼성동 코엑스몰 이벤트홀에서 팬사인회를 연 뒤 12일 출국할 예정이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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