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스노우·엽전·눈알…공통점은 달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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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9일 07시 00분


드라마 키스신 이름 짓기 경쟁

드라마 ‘파스타’ 이선균-공효진의 ‘눈알키스’. 스포츠동아DB
드라마 ‘파스타’ 이선균-공효진의 ‘눈알키스’. 스포츠동아DB
‘사탕키스, 스노우키스, 엽전키스, 눈알키스’

요즘 드라마에서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꼭 등장하는 장면은 바로 키스신이다. 최근 드라마에 등장하는 다양한 키스 장면을 보면 마치 키스종합선물세트를 받는 기분이다.

2009년 방영된 드라마 중 가장 로맨틱하고 기억에 남는 키스신은 KBS 2TV ‘아이리스’의 사탕키스. 주인공 이병헌과 김태희가 보여준 사탕키스는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패러디될 만큼 화제를 모았고, 드라마의 최고 장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이리스’의 사탕키스가 인기를 모으자 이후 드라마에서는 단순한 키스에 무언가 새로운 행동을 덧붙인 이른바 ‘OO키스’가 연이어 등장하기 시작했다.

얼마전 종영한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고수와 한예슬은 눈이 오는 와중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스노우 키스’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에서는 왕손이역의 김지석이 설화 김하은에게 반해 엽전을 입에 문 채 실랑이를 벌이며 장난기 가득한 ‘엽전키스’를 보여주었다.

또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의 이선균은 공효진에게 마음을 열며 ‘여자는 들어올 수 없다’던 주방에서 로맨틱한 눈알키스를 연출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한 드라마 홍보 관계자는 “사탕키스가 화제가 된 이후 드라마에 등장하는 키스신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다. 키스신이 방송하기 전에 관계자들끼리 여러 개의 키스 이름 후보를 정해 놓는지만 결국 선택은 시청자들의 몫이 된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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