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스캔들’ 박보영, 사기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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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3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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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동아일보 자료사진
박보영. 동아일보 자료사진
2008년 개봉돼 흥행몰이를 한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박보영 씨(20·여)가 영화 제작사와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3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영화제작사 보템은 "영화 출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1일 박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보템은 고소장에서 "지난해 6월 영화 '얼음의 소리'(가제)에 출연하기로 하고 피겨스케이팅 연습을 하던 박 씨가 한 달 만에 일방적으로 연습을 중단하고 감독에게 영화를 찍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보템은 또 박 씨의 소속사인 H사에 대해서도 "영화를 공동제작하기로 한 뒤 제작비 등의 명목으로 9500만 원을 가로채고, 사무실 마련을 위해 빌려간 2000만 원도 갚지 않았다"며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H사 측은 "박 씨가 피겨스케이팅 연습을 하다 허리를 다쳐 그만둔 것이고, 영화 공동제작을 추진하다 중단돼 경비 등을 서로 상의해서 내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었다"며 "보템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박 씨는 2008년 과속스캔들에 출연한 뒤 대종상영화제 여자인기상과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영화배우부문 신인상 등을 받는 등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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