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위의 삶, 생존의 비밀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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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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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다큐10+, BBC 3부작 ‘세상에서 가장…’ 방송

에티오피아 북부에 있는 다나킬 사막은 기온이 낮에는 60도에 이르고 겨울밤에도 3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다. 화산과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데다 물도 거의 없어 눈앞에서 땅이 갈라지기도 한다. ‘이곳에도 생명체가 살 수 있을까’ 싶지만 용감한 전사들로 불리는 아파르 부족과 동물, 곤충,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척박한 땅인 다나킬 사막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다. EBS ‘다큐 10+’는 이달 20일과 27일, 다음 달 3일 오후 11시 10분에 다나킬 사막에 대한 과학적 정보와 여기서 생존에 성공한 사람과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BBC 3부작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땅-다나킬’(사진)을 방송한다. 이 지역을 파악하기 위해 화산학, 인류학, 기후학, 의학, 수의학 전문가가 길을 나섰다.

20일 방송하는 1부 ‘소금 광산, 달로’에서 연구팀은 43도의 열기를 이겨내며 3일 동안 낙타 행렬과 함께 소금 광산 달로까지 걸어간다. 소금 광산에 도착한 팀원들은 곧 왜 이 일을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고 하는지 깨닫는다. 팀원들은 아파르족을 만나기 위해 쿠스라 와드 마을로 향한다. 적대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파르족은 연구팀을 위한 잔치를 열어준다.

27일 2부에서는 아파르족의 삶을 집중 연구한다. 수의사인 스티브는 아파르족의 염소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치를 달아 척박한 환경에서 염소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연구한다. 또 다른 팀원은 아파르족 여인들의 삶을 알아본다. 아파르족은 여성이 고된 삶에 대해 불평하는 것을 금기시한다. 다음 달 3일 방송하는 3부에서 팀원들은 아파르족의 결혼식을 구경하고 아파르족이 즐기는 스포츠 경기인 코르소에 참가한다. 에르타 알레 화산 정상에도 오른다. 연구팀은 화산 정상의 숨 막히는 절경에 감탄한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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