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장혁·오지호 하마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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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8일 07시 00분


■ 열풍 ‘추노’ 캐스팅 비화 화제
강지환 출연무산…장혁 주연 낙점
오지호, ‘공신’ 제작지연 되레 행운

드라마 ‘추노’. 사진제공 | KBS
드라마 ‘추노’. 사진제공 | KBS
만약 장혁과 오지호가 없더라도 ‘추노’가 지금처럼 인기가 뜨거웠을까.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극본 천성일·연출 곽정환)를 둘러싼 제작 뒷이야기가 하나씩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주인공을 맡은 장혁과 오지호를 둘러싼 ‘캐스팅 비화’가 요즘 관심 대상이다.

‘추노’는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30%를 넘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성한 감각적인 화면에 매 회 긴박한 추격전이 시선을 끄는 가운데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주인공 장혁과 오지호는 인기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추노’의 기획 때 원래 주인공 물망에 올랐던 연기자는 장혁과 오지호가 아니었다. 장혁이 맡은 이대길의 유력한 후보는 원래 강지환이었다. ‘추노’의 대본을 맡은 천성일 작가와 강지환은 지난해 영화 ‘7급 공무원’에서 각각 시나리오 작가와 주연 배우로 만났던 사이다. 이런 인연으로 ‘추노’의 주인공으로 가장 먼저 강지환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세부적인 출연 조건이 맞지 않아 이대길 역은 장혁에게 넘어갔다.

오지호 역시 ‘추노’가 아닌 ‘공부의 신’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공부의 신’은 2008년 12월 SBS에서 방송이 예정됐던 드라마였다. 하지만 제작이 지연되면서 1년 뒤인 올해 1월, 방송사를 바꿔 KBS 2TV 월화드라마로 방송 중이다.

‘공부의 신’에서 오지호가 맡을 역은 지금은 김수로가 연기하는 주인공 강석호. 2008년 당시 오지호는 교사 역을 위해 고등학교 수학 교습까지 받았으나 제작이 지연되면서 이런 준비가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대신 ‘추노’를 만나 화제의 중심에 섰다.

‘추노’ 제작관계자는 “주인공 캐스팅이 한 번에 이뤄지는 일은 거의 없다. ‘추노’ 주인공 역시 배우 여러 명이 후보였다”며 “배우와 극 중 역이 얼마나 어울리느냐에서 본다면 장혁과 오지호는 역할과 이미지가 가장 닮은 배우”라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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