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지드래곤 공연 논란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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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1일 1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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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양현석 프로듀서. 사진제공 | YG엔터테인먼트
YG 양현석 프로듀서. 사진제공 | YG엔터테인먼트
5,6일 열렸던 지드래곤의 공연이 보건복지가족부의 요청으로 청소년보호법 위반 및 공연음란 혐의의 검찰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공연을 기획했던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프로듀서가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사과했다.

양현석은 11일 오전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대중음악이 청소년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신중하게 고민해야 하는 음반 기획자로서, 이번 공연의 연출과 진행을 총괄했던 한 사람으로서, 시끄러운 논란이 일어난 점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괜한 핑계와 이유를 들어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YG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적과 곧 진행될 조사에 성심성의껏 임할 것이며, 조사 이후 현행법상에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뒤따르는 모든 법적 책임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현석은 또한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적을 참고로 내년 2월초 발표하는 지드래곤의 공연 DVD에서는 문제의 소지가 된 부분을 모두 삭제하거나 수정할 계획이며, 다시는 이와 유사한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양현석은 “논란과는 별개로, 단독 콘서트는 가수들이 가장 꿈에 그리는 무대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가장 부담스러운 무대이기도 하다. 한두 곡을 선보이는 방송과 달리 2시간 30분을 가수 한사람의 역량만으로 이끌어줘야 하는 무대인지라, 팬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은 기획자의 욕심과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는 일이기 때문이다”면서 무대연출에 대한 고민과 고충 등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근 콘서트에서 지드래곤이 여성댄서와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최근 콘서트에서 지드래곤이 여성댄서와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지드래곤은 5,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자신의 콘서트에서 여성 댄서와 침대를 이용한 무대연출을 한 것을 두고 ‘성행위를 연상케 한다’는 일부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드래곤이 공연에서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고시됐던 ‘쉬즈 곤’과 ‘코리안 드림’을 공연장에 모인 청소년들 앞에서 불러 청소년보호법상 판매금지 규정을 위반했는지, 지드래곤이 ‘브리드’ 등을 부르면서 여성 댄서와 성행위 장면을 연상시키는 춤동작을 한 것 등이 형법상 공연음란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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