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수 또 있다?…연예계 ‘性風’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2월 8일 07시 00분


방송인·유명기획사 관계자도 혐의 대상에
인터넷선 일부 실명 거론 … 엉뚱한 피해도

2009년을 채 한달도 안 남긴 연예계가 이번에는 성매수 파문으로 뒤숭숭하다. 올 해 잇따라 벌어진 마약, 도박 파문에 이어 성매수 사건까지 벌어지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가수 A가 10대 가출소녀를 성매수한 혐의(청소년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으면서 진위 여부와 함께 혹시 또 다른 연예인이나 관계자들이 연루돼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A 외에 방송인과 유명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이 혐의대상에 오른 것으로 조심스럽게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연예계 관계자들은 사건의 향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경찰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이미 여러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당사자로 추정되는 일부 연예인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혀 사건과 관련없는 엉뚱한 연예인의 이름이 마치 연관된 것처럼 온라인에 급속히 퍼져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실제로 7일에는 한 유명 방송인이 성매수와 관련됐다는 루머가 퍼져 연예계는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해당 방송인 측은 “불미스러운 사건에 괜히 이름이 오르내렸다”며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가출소녀인 B(16)양이 경찰에서 2월 가수 A의 서울 숙소에서 30만∼70만원을 받고 2∼3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B양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해 정황을 포착하고 A에게 3일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A는 3일에 이어 7일 오후 2시로 예정된 2차 출석에도 불응했다. 대신 소속사 관계자가 출두해 상황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A 측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고,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파문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한편으로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중견 연예관계자는 “연예인에게 자기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보여준 사건”이라며 “연예인은 한 번의 실수로 무너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는 7일 가수 A가 경찰의 출석 요구에 계속 불응할 경우 체포 영장도 검토될 수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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