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홍보도 “누나만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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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7일 07시 00분


장근석·김현중 팬들 지극정성
족집게 문제집 제작 시험응원
방대한 홍보집 엮어 언론 배포

김현중의 팬클럽 ‘지후현중앓이’가 만든 137페이지 분량의 김현중 아시아권 활동 자료집.
김현중의 팬클럽 ‘지후현중앓이’가 만든 137페이지 분량의 김현중 아시아권 활동 자료집.
‘누나만 믿어!’

청춘스타를 향한 못 말리는 팬심(心)은 때론 과외 교사를 자처하기도, 언론 홍보에 적극 나서기도 한다.

장근석은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하면서 촬영과 학업을 병행했다. 상당수의 또래 배우들은 작품 출연이 결정되면 학교를 휴학하는 게 일반적. 그러나 장근석은 연기활동과 수강을 함께 하는 강행군을 택했다.

하지만 막상 드라마가 시작되자 상황은 여의치 않아 뜻했던 바와 달리 수업에 참여하는 일 또한 적잖은 차질을 빚었다. 드라마 종영과 맞물려 코 앞에 닥친 기말고사 기간. 그러나 장근석은 팬들의 배려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그가 수강 신청을 한 과목 대부분의 강의 노트 및 자료를 최근 팬들이 만들어 선물한 것이다.

한 관계자는 6일 “상세한 강의 내용뿐만 아니라 예상 문제까지 실린 자료들”이다며 “다소 모자란 출석 일수로 좋은 학점을 얻진 못할 거라 예상하고 있지만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기말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장근석의 근황도 함께 전했다.

그런가 하면 올해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정상에 올라선 김현중의 팬들은 무려 137쪽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집을 제작해 주요 언론사에 배포했다.

김현중의 대표 팬클럽 가운데 하나인 ‘지후현중앓이’는 ‘아시아에서 불고 있는 김현중 한류 열풍 자료’라는 제목의 자료집을 최근 스포츠동아에 전달했다.

이 자료집은 일본을 비롯해 중국, 대만 등 중화권, 또 동남아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불고 있는 김현중에 대한 높은 관심을 현지 언론에 실린 기사들을 근거로 상세히 기술했다.

팬클럽 ‘지후현중앓이’ 측은 우편으로 발송한 자료집과 별도로 보낸 이메일에서 “많이 부족하고 어설픈 자료지만 이제 막 비상하려 하는 어린 스타를 향한 팬들의 작은 정성으로 생각해달라”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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