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스캔들속에 날 버려둘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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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7일 19시 18분


가수 아이비가 27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아이비 백 쇼케이스(IVY BACK SHOWCASE)'를 갖고 2년 7개월만에 컴백을 선언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쇼케이스를 마친 아이비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가수 아이비가 27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아이비 백 쇼케이스(IVY BACK SHOWCASE)'를 갖고 2년 7개월만에 컴백을 선언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쇼케이스를 마친 아이비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나는 가수 아이비다. 나는 죽지 않았다.”

가수 아이비가 자신을 스캔들 속에 그대로 방치해 둘 수 없어 컴백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이비는 27일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진행된 3집 ‘아이 비..’ 쇼케이스 마지막 부분에 소개된 영상에서 눈물을 흘리며 컴백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아이비는 “나는 대한민국에서 죽을 때까지 ‘가수 아이비’로 살 텐데, 외국에 나가서도 한국 사람들에게 ‘가수 아이비’일 텐데, 이대로 포기한다면 사람들은 나를 ‘스캔들 나고, 남자문제로 인해 가수를 그만뒀다’고 생각할 것이다. 내가 결혼을 하고 자녀가 생기더라도 그런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래서 다시 어려움을 딛고 컴백했다”고 밝혔다.

아이비는 또 “1등을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아이비란 가수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는 상처 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비는 또한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했다. 사람들이 날 이상한 여자로 볼까봐 걱정됐다. 그래서 두 달 간 집밖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당시 아버지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 아버지는 컴퓨터로 댓글을 다 읽어보셨다. 나는 나쁜 말들에 익숙해져서 괜찮은데 가족들은 아니지 않느냐. 나는 불효녀”라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아이비는 이날 케이블 채널 Mnet을 통해 생중계된 쇼케이스에서 싸이가 작곡한 타이틀곡 ‘터치 미’와 발라드 넘버 ‘눈물아 안녕’ 두 곡의 신곡과 2집 타이틀곡 ‘유혹의 소나타’를 불렀다.

아이비는 2007년 2월 2집을 발표하고 왕성한 활동을 벌였으나, 같은 해 11월 전 남자친구와 결별하는 과정에서 협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그해 연말 한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모습을 잠깐 드러냈다.

9월초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근황과 녹음과정 등을 조금씩 공개하며 관심을 모아온 아이비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애국가를 부르면서 활동중단 1년10개월 만에 언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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