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본좌 신드롬’ 이번엔 안방속으로

  • 입력 2009년 10월 15일 07시 49분


케이블 ‘MTV 24’·SBS ‘그것이…’ 허경영 특집 프로그램 잇따라 편성

‘허경영은 누구인가.’

허경영 신드롬(?)이 온라인을 넘어 안방극장에도 번졌다. 허경영의 24시간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됐는가 하면, SBS의 대표적인 탐사저널리즘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까지 가세해 심상치 않게 불고 있는 허경영 열풍을 집중 조명키로 한 것.

케이블채널인 MTV는 15일 유명 인사의 하루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MTV 24’에서 허경영의 일상을 소개한다. MTV는 14일 “허경영이 한 대학 축제에 초대받아 짧은 강연에 이어 자신의 노래인 ‘콜 미’를 부르는 공식적인 일상을 비롯해 미니홈피 관리, 자서전 집필 장면 등 사적인 영역까지 상세히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MTV는 또한 허경영의 하루를 뒤따르며 그와 가진 인터뷰의 일부도 공개했다. 허경영은 최근 내놓은 노래 ‘콜 미’를 립싱크로 소화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노래와 함께 큰 반향을 얻고 있는 일명 ‘무중력 춤’을 언급하며 “춤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 라이브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허경영은 또 함께 무대에 서고 싶은 가수는 누구인가란 질문에 주저 없이 “소녀시대와 포미닛”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7일 밤 ‘허경영은 누구인가’ 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SBS는 “허경영 신드롬의 근원과 실체를 다각도로 조명해보고자 했다”는 제작 의도와 함께 “최근 근황부터 수차례의 대선 출마 등 과거까지 망라했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특히 선거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산 뒤 출소한 지난 7월을 허경영 신드롬의 시작점으로 보고 그의 인기가 이제는 온라인의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만 오가는 일회성의 화제를 넘어 ‘실체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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