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잘 나가는 연예인

  • 입력 2009년 9월 21일 14시 02분


코멘트
개그맨 문천식(좌). 그룹 2AM의 창민(우).
개그맨 문천식(좌). 그룹 2AM의 창민(우).
가수 케이윌(좌). 가수 일락(우).
가수 케이윌(좌). 가수 일락(우).
신인그룹 슈프림팀. 동아일보 자료 사진
신인그룹 슈프림팀. 동아일보 자료 사진
개그맨 문천식은 주중 나흘을 라디오 프로그램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한다. 그가 게스트를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은 SBS 러브FM '정선희의 러브FM', MBC 표준FM '신동, 김신영의 심심타파' 등 모두 11개. 이에 비해 그가 고정 출연하는 TV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다.

이처럼 TV에는 자주 얼굴을 비추지 않지만 라디오를 켜면 쉽게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연예인들이 있다. '라디오계의 유재석'으로도 불리는 이들은 하루에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청취자와 만난다. 라디오 PD들로부터 대표적인 '라디오 스타' 연예인과 이들의 특징을 들어봤다.

거침없는 입담형

MBC 개그맨인 문천식은 방송에서 어떤 주제가 나와도 술술 풀어나가는 입담이 장점으로 꼽힌다. MBC 손한서 PD는 "TV 프로그램은 5~6시간 동안 촬영을 하고 그 중 재밌는 부분만 편집하지만, 라디오에서는 게스트가 진행자와 함께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강약을 조절하며 이야기해야 한다"며 "문천식은 경험이 풍부해 어떤 방송에 나와도 카멜레온 같이 잘 맞춰간다"고 말했다.

문천식은 "라디오에 많이 출연하며 들었던 사연들을 바탕으로 웃음이 빵빵 터질 수 있는 토크 소재를 여러 개 기억해놓는다"고 말했다. 그가 과거 가수 성시경과 같이 방송하며 들었던 일화를 다른 프로그램에서 사용해 웃음을 준 것이 하나의 사례. 성시경의 어머니가 그를 깨우면서 '너 좋은 말 할 때 얼른 일어나'를 실수로 '너 얼른 일어나서 좋은 말 해'로 잘못 이야기했다는 내용이다.

가수 H유진은 미국에서 살면서 겪은 일들을 방송에서 재밌게 이야기 해 PD들로부터 '교포 출신 연예인의 대변인' 같다는 평을 듣는다. 그룹 2AM의 창민은 아이돌 가운데 라디오 출연이 가장 잦다. 그는 아이돌 치고는 많은 나이(23세)와 군 경험을 살려 라디오에서 소탈하게 대화를 이어간다.

실력파 가수형

4개의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를 맡은 가수 케이윌은 라이브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청취자들에게 다가간다. SBS 이승훈 PD는 "라디오에서 좋은 게스트로 인정받는 사람들은 가수로서 실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이라며 "케이윌은 그룹 아웃사이더의 속사포 랩이나 트로트 등 다양한 노래를 자기 스타일로 부르는 재주가 있다"고 말했다.

가수 일락은 라디오 프로그램 6개에 게스트로 나오며 지난달부터는 EBS '아름다운 밤 우리들의 라디오' DJ를 맡고 있다. 그는 청취자의 사랑 이야기를 사연으로 소개한 뒤 사랑 노래를 불러주는 등 라디오의 노래하는 코너에 자주 출연한다. 입심도 강한 듣는 그는 "첫 앨범이 나오기까지 준비기간만 7~8년이 걸렸는데 이때 했던 커피숍 서빙, 택배 배달, 막노동 등 온갖 아르바이트 경험들을 라디오에서 적절히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