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조용필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리메이크

  • 입력 2009년 9월 10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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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이 1987년 발표한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가 메모리(19·본명 맹유나)라는 신인 유망주에 의해 처음으로 리메이크됐다. 이 노래에는 바비킴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하지영 작사, 이호준 작곡의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는 조용필이 한국의 가수를 넘어 아시아의 가수로 도약하던 시절, 9집에 수록된 노래. 경쾌한 리듬이지만, 진한 감동을 주는 곡으로 조용필 본인의 평소 애창곡이기도 하다.

메모리가 ‘가요의 클래식’으로 불리는 이 곡을 리메이크한 것은 자신의 미묘한 음악적 감성을 이입할 수 있는 곡을 찾아내다보니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만한 곡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 늘 발전하며 후배가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조용필을 기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한다.

메모리의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는 리드미컬한 R&B스타일로 거듭 태어났다. 특히 심장의박동소리에 근접한 코드 워크와 젊은 신인의 풋풋한 냄새가 매력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신인으로서 초대하기 힘든 바비킴을 피처링 가수로 참여시켜 노래 파트너로 삼았다.

메모리는 지난해 가을 ‘파라다이스’라는 싱글을 발표하며, 소녀시대의 ‘지’와 함께 싸이월드 뮤직어워드에서 수상했고,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배경음악으로 삽입되는 등 잔잔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싱어송라이터인 메모리는 지난해 가요시장 데뷔를 통한 반응에 만족하며, 1년간 음악 작업을 한 끝에 무려 11곡을 담은 정규앨범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메모리의 첫 정규앨범 ‘피콕’에는 세련되고 청명한 파스텔톤 곡 ‘러브’와 가곡 ‘봉선화’ 등이 깊은 음악성으로 어필하고 있다.

메모리는 새 앨범 출시를 기념해 17일 오후 3시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쇼케이스를 갖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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