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약국집 아들들’ 가족애의 힘!

  • 입력 2009년 9월 8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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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첫 40% 돌파… 예상밖 반전도 한몫

KBS2 주말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은 6일 전국 시청률 40.4%(TNS 미디어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날 장남 송진풍(손현주)이 어머니(윤미라)의 반대에도 수진(박선영)과 결혼하겠다고 나서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탄탄한 연기, 뜻밖의 반전

‘솔약국집 아들들’은 4월 11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17.8%로 출발한 뒤 5개월 만에 40%를 넘었다. 진풍 대풍(이필모) 선풍(한상진) 미풍(지창욱) 등 4형제가 등장하는 가족 드라마인 ‘솔약국집 아들들’은 ‘아들들이 장가간다’는 밋밋한 소재를 큰 틀로 삼는다. 하지만 각기 다른 성격의 4형제가 좌충우돌하는 에피소드가 잔잔한 웃음과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출연진의 탄탄한 연기력은 담백하고 수수한 가족 드라마에 방점을 찍었다. 순박한 진풍을 연기하는 손현주와 엉뚱한 성격의 대풍을 맡은 이필모는 드라마의 양대 축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최근에 터진 예상 못한 반전도 시청률을 끌어올린 한 요인이다. 동생 대풍이 수진에게 호감을 갖자 한발 물러섰던 진풍은 이젠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진과 결혼하기 위해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의사 대풍은 함께 일하는 간호사 김복실(유선)의 애정을 외면했다가 복실이 그를 떠난 뒤 마음이 바뀌어 복실에게 애정공세를 펴는 등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가족이라는 희망의 메시지

대가족이 함께 사는 정겨운 모습. 때론 갈등도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훈훈하게 끝나는 결론. ‘솔약국집 아들들’의 성공 이유는 ‘가족’이라는 키워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요즘 보기 드문 4형제, 3대 가족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향수 속에 남은 대가족의 행복을 잘 그리고 있다.

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각박한 세상살이 속에서 사람들이 의지하는 것은 결국 가족”이라며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대가족의 훈훈한 삶을 통해 편안함과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솔약국집 아들들’은 KBS1 ‘너는 내 운명’(최고 시청률 43.6%), SBS ‘아내의 유혹’(40.4%)과 ‘찬란한 유산’(47.1%), MBC ‘선덕여왕’(42.2%)에 이어 올해 5번째로 시청률 40%를 넘었다. 지난해 시청률 40%를 넘은 드라마는 KBS1 ‘미우나 고우나’(44.4%), KBS2 ‘엄마가 뿔났다’(42.7%), SBS ‘조강지처 클럽’(41.3%) 등 3개였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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