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 “엉뚱녀 변신…정준하가 내 연기스승”

  • 입력 2009년 8월 24일 08시 26분


연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코미디에 도전하는 배우 오현경(사진 왼쪽). 이전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 연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른 그녀는 요즘 특별한 연기선생(?)으로부터 새로운 변신을 위한 훈련을 받고 있다.

오현경은 9월7일부터 방송하는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캐스팅됐다. 10년의 공백을 딛고 2007년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으로 재기에 성공한 뒤 고심 끝에 결정한 신작으로 시트콤을 택해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이런 선택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오현경은 여느 작품보다 연기 변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각오가 남다른 오현경에게 코미디에 대한 감각을 자상하게 지도하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개그맨 정준하(사진 오른쪽). 둘은 같은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선후배 연예인이란 인연으로 친분이 두텁다. 하지만 신작을 앞둔 오현경을 위해 정준하가 연기 선생으로 나선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전작인 ‘거침없이 하이킥’에 이어 이번에도 연출을 맡은 김병욱 PD다. 전작에서 ‘식신’이란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끈 정준하는 덕분에 연기자로 새롭게 가능성을 인정받고, 뮤지컬 무대까지 진출했다. 그는 김병욱 PD의 부탁을 받고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오현경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자청한 것. 오현경 측은 “정준하는 시트콤 촬영장의 분위기부터 대본에서 웃음의 포인트를 찾아내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코치하고 있다”고 밝히며 “마음 같아서는 함께 시트콤에 출연하고 싶어서 자주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특히 정준하는 촬영 초기 시트콤 촬영장 분위기가 낯설지 모를 오현경을 위해 김병욱 PD와의 대화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도 맡았다.

정준하가 ‘식신’이란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했듯 오현경 역시 ‘지붕 뚫고 하이킥’을 발판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녀’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극 중 그녀는 식품회사 사장인 이순재의 딸이자 집요한 성격인 정보석의 아내로 나선다. 오현경 측 관계자는 “최근 1년 간 출연이 논의된 드라마 2-3편을 모두 거절하면서까지 애착을 건 시트콤인 만큼 그동안의 이미지를 단 번에 날릴 만한 매력을 기대해도 좋다”고 귀띔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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